<p></p><br /><br />우크라이나 국민 중 무려 4분의 1이나 되는 사람이 전쟁을 피해 고향을 떠났습니다. <br> <br>국경지대에는 주민보다 피란민들이 더 많은 마을도 생겼습니다. <br> <br>우크라이나 현지에 들어간 김윤종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 피란민 5만 명이 모인 체르니우치에서 80km 거리에 있는 마을 비지니차입니다. <br> <br> 러시아군의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는 대도시보다 안전해 피란민 5천 명이 이곳에 자리잡았습니다. <br> <br> 마을주민 4천 명보다 많습니다. <br><br>이처럼 국경을 넘지 못한 피란민들을 위해 자신의 집을 통째로 빌려주는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.<br> <br>포격이 빗발치는 키이우를 겨우 탈출한 올리하 씨 가족 5명도 따뜻한 환대를 받았습니다. <br> <br>[올리하 / 키이우 피란민] <br>"이 마을 자원봉사자들이 이 집을 찾아줬습니다. 우릴 위해 모든 것을 도와주고 환영해줬어요." <br> <br> 주민 지나 씨도 피란민에게 거처를 내줬습니다. <br> <br>[지나 / 비지니차 주민] <br>"너무 많은 피란민들이 이곳으로 왔습니다.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집에 와서 쉬길 바랍니다." <br> <br> 피란민이 몰려든다는 소식에 청년들은 급히 고향에 돌아왔습니다. <br> <br> 마을 극장에는 피란민에게 나눠주려고 보관한 옷들이 가득 쌓였습니다. <br> <br>[비카 / 비지니차 어린이] <br>"피난 온 친구들을 보면, 인형을 선물로 주려고요. 안녕. 장난감이야." <br> <br> 고향 마리우폴이 폐허로 변하자 즉각 봉사현장으로 달려온 여성도 있습니다. <br> <br>[소피아 / 패션 모델] <br>"저도 같은 경험이 있어 피란민들의 마음을 이해합니다. 어떻게 해야 평온을 느끼는지 알고 있어요." <br> <br>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요구하는 중립국화를 받아들이고 러시아는 군사활동을 대폭 축소하는 조건이 어제 협상에서 논의됐습니다. <br> <br> 협상 진전에 서방국들은 신중한 자세를 보이기도 하지만 피란민들은 고향에 돌아갈 날을 간절히 기다립니다. <br> <br>우크라이나 비지니차에서 채널A뉴스 김윤종입니다.<br><br> 김윤종 우크라이나 특파원<br> <br>영상취재 : 이수연(VJ) <br>영상편집 : 김문영