요즘 흔히 쓰는 '썸타기'는 10여 년 전만 해도 없었던 말입니다. <br /> <br />사랑을 찾는 MZ(엠지)세대에게 썸타기는 거의 필수적인 과정이 됐지만 사랑과 결혼까지 가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. <br /> <br />썸타기를 분석하고 증언한 책들이 나왔는데요, 김태현 기자가 소개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■ '알고있지만' 드라마 <br /> <br />웹툰을 원작으로 지난해 방송된 드라마입니다. <br /> <br />서로 관심을 갖고 썸을 타는 남녀의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다뤄 MZ세대에서 입소문을 탔습니다. <br /> <br />■ '썸타기와 어장관리에 대한 철학적 고찰' ■ 최성호 저 / 필로소픽 <br /> <br />철학자인 저자(최성호 경희대 교수)는 남녀 주인공의 차이를 다른 유형의 썸타기로 구분합니다. <br /> <br />여자는 썸타기를 넘어 사랑을 구하지만, 썸타기 자체가 목적인 남자는 변화를 원하지 않습니다. <br /> <br />저자는 MZ세대에서 만연한 썸타기는 주장만 난무하고 모든 것이 불확실한 '탈진리 시대'의 소산이라고 말합니다. <br /> <br />따라서 내가 누구인지, 무엇을 원하는지 답할 수 있어야 의지적 불확정성이 핵심인 썸타기에서 벗어나 사랑과 결혼을 결심할 수 있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[최성호 / 경희대 철학과 교수 ('썸타기와 어장관리에 대한 철학적 고찰' 저자) : 내가 어떤 식으로 살아야 될지 어떤 나의 모습이 진짜 나의 모습인지에 대한 답변을 상실한 세대가, 그 세대의 남녀상열지사가 제가 생각하기에는 썸타기와 어장관리의 형태로 나타나는 것 아닌가….] <br /> <br />■'연애 결핍 시대의 증언' ■ 나호선 저 / 여문책 <br /> <br />지금을 '연애 결핍 시대'라고 부르는 92년생 작가는 생생한 경험을 털어놓습니다. <br /> <br />아무리 노력해도 취업하기 어려운 세상이 왔듯이 청년들에게 사랑의 진입장벽은 너무나 높습니다. <br /> <br />아무나 사랑을 할 수 없는 시대에서 사랑은 산업이 되고 연애는 스펙이 됐다는 개탄이 나옵니다. <br /> <br />[나호선 / '연애 결핍 시대의 증언' 저자 : 사랑이 비싸지고 미움은 저렴해지는 이 세상에서 많은 청년들이 외롭게 살아가고 있습니다. 만약에 이 시대의 사랑이 산업이라면, 청년세대의 연애결핍은 산업재해라고 할 수 있습니다.] <br /> <br />저자는 청춘의 사랑에는 계급의 장벽이 있었고, 썸타기라는 탐색의 시간은 비용과 심적 부담을 가중시켰다고 토로합니다. <br /> <br />중년 철학자의 고찰과 30살 작가의 증언은 우리 사회의 어두운 그림자에 맞닿아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김태현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김태현 (selee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6_20220403172303966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