스크린으로 만나는 엄마의 얼굴들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어머니, 엄마는 대중문화의 오래도록 사랑받는 소재인데요.<br /><br />올봄 극장가엔 다양한 엄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헌신적인 과거의 어머니, 자신의 꿈과 엄마 역할 사이에서 갈등하는 여성 등 복잡다단한 엄마의 얼굴이 펼쳐집니다.<br /><br />박효정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고향집에 내려온다는 막내 아들의 전화에, 여든다섯 노모는 버럭 소리부터 지르지만, 장을 보고 음식을 하며 아들을 기다립니다.<br /><br />65년 연기 경력의 배우 김영옥이 처음 주연한 '말임씨를 부탁해'는 누구보다 자식을 사랑하지만 걸핏하면 성질을 부리는 우리 곁의 엄마를 그렸습니다.<br /><br />한국계 배우 산드라 오가 주연하고, 한국계 감독 아이리스 심이 연출한 할리우드 영화 'UMMA'는 뒤틀린 모성을 소재로 만든 공포물입니다.<br /><br />미국 시골 마을에서 양봉을 하며 살아가는 1세대 이민자에게 과거 자신을 학대한 엄마의 유골함이 도착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렸습니다.<br /><br />스페인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은 '패러렐 마더스'로 복잡하고 다양한 모성을 그렸습니다.<br /><br />우연한 임신을 후회하지 않고 자신의 일도 지키려는 야니스, 갑작스러운 임신으로 혼란을 겪는 아나 등을 통해 모성에 대한 사회적 왜곡과 오해도 들춥니다.<br /><br />무조건적인 모성을 앞세우는 대신, 다양한 각도에서 엄마를 새롭게 바라보고 탐구한다는데서 과거와는 다른 흐름입니다.<br /><br /> "엄마는 뭘 원하고, 어떤 고민을 하는지 엄마라는 존재를 다시 성찰하며 색다른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영화들이 등장했다는 것입니다."<br /><br />국적도 각기 다른 영화들이 올봄 극장가에 '엄마 바람'을 불어넣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. (bako@yna.co.kr)<br /><br />#말임씨를부탁해 #UMMA #패러렐마더스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