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우크라이나 부모들은 이렇게 어린 자녀들 몸에 이름과 함께 가족 연락처를 적어두고 있습니다. <br> <br>자신들이 죽고 아이 혼자 살아남았을 때를 대비한 거죠. <br> <br>전쟁과는 전혀 무관한 여성과 어린이를 상대로 한 성폭행과 학살 만행들. 김윤수 기자가 고발합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 기저귀도 떼지 않은 아기 등에 잔뜩 글씨가 적혀있습니다. <br> <br> 암호처럼 적힌 글과 숫자는 아기 이름과 생년월일, 그리고 가족들의 연락처입니다. <br><br>'2019년 11월 10일 생, 비라 마코비' <br> <br> 포격 소리가 그치지 않자 공포를 느낀 엄마가 아기를 위해 남긴 인식표입니다. <br><br> 아기 옷 주머니에도 인식카드를 넣어 둔 엄마는 "내가 죽으면 돌봐달라"는 말을 남겼습니다. <br><br> SNS를 통해 이 사진을 접한 다른 우크라이나 여성은 "나도 5살 아이에게 이름과 비상 연락처가 적힌 옷을 입혔다"는 댓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습니다. <br> <br> 참혹한 전쟁통에서 자신보다 아이들의 안전을 걱정하는 우크라이나 부모들. <br> <br>[카티야 / 우크라니아 피란민] <br>"우리 아이들이 겪을 고통을 차마 볼 수 없어서 마을을 떠나 이곳으로 도망쳤어요." <br> <br> 하지만 러시아 군의 총알과 포탄에는 눈이 없습니다. <br> <br> 러시아 군은 어제도 미콜라이우에 있는 어린이 병원까지 미사일로 공격했습니다. <br> <br>[에카트리나 리브레니우크 / 미콜라이우 시민] <br>"제게는 3살 된 아이가 있어요. 우리는 어젯밤 내내 두려움에 떨며 잠 한숨 자지 못했어요. 제발 도와주세요." <br> <br> 러시아 군 만행이 속속 드러나는 가운데 여성들의 끔찍한 피해도 뒤늦게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 성폭행 당한 뒤 살해된 여성의 시신에 나치 문양이 새겨진 모습이 공개되고 "10살 소녀가 잔혹하게 성폭행을 당했다"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. <br> <br>[올렉시 레즈니코브 / 우크라이나 국방장관] <br>"러시아 군은 여성들을 성폭행하고 민간인을 살해하고, 머리에 총을 쏘는 비인도적 행위를 저지르고 있습니다." <br> <br> 우크라이나 당국은 포로로 붙잡힌 우크라이나 여군 15명이 고문과 학대를 받고 선전 영상 촬영에 동원됐다며 러시아군을 규탄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. <br><br>영상편집 이태희<br /><br /><br />김윤수 기자 ys@dong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