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인사이트] 김나영 기자 = 일본 영화계가 연이은 성추문 논란에 휩싸였다. <br /><br />지난달 일본 유명 영화 감독 사카키 히데오가 여배우들에게 '성관계를 강요'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, 이번에는 '거장' 소노 시온 감독의 미투 의혹이 터졌다. <br /><br />지난 4일(현지 시간) 일본 주간지 '주간여성 프라임'은 소노 시온(61) 감독이 여배우들에게 작품 출연을 빌미로 성관계를 강요해왔다고 보도했다. <br /><br />보도에 따르면 소노 시온 감독은 평소 여배우들에게 자신의 영화에 출연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하며 성행위를 강요했다. <br /><br /><br />실제로 한 여배우의 증언에 따르면 소노 감독은 A씨(여배우)를 사무실로 불러 성행위를 요구했으나 이를 거절 당하자 다른 여배우를 불러 A씨 앞에서 성관계를 갖는 충격적인 행동을 저질렀다. <br /><br />이외 다수의 영화계 관계자와 여자 연예인들은 소노 감독에게 성희롱, 성추행, 성폭행 등을 당했다고 피해를 호소하며 증언에 나섰다. <br /><br />해당 사건과 관련해 일본 여배우 마츠자키 유키는 자신의 SNS를 통해 "이것은 소노의 통상적인 범행 수법이다. 수십명의 희생자가 있다"고 공개적으로 비난해 논란을 가중시켰다. <br /><br />논란이 커지자 소노 감독은 6일 소속사 홈페이지를 통해 친필 사과문을 게재했다. <br /><br /><br />그는 먼저 "영화감독으로서 자각과 주위 분들에 대한 배려가 없었다"고 사과하면서도 "이번 기사에서 사실과 다른 내용이 많다. 대리인을 통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"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. <br /><br />한편 일본 영화계 거장으로 불리는 소노 시온 감독은 영화 '러브 익스포저'(2008)를 통해 큰 인기를 끌었다. <br /><br />이후 영화 '두더지'(2013)가 베네치아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하면서 국제적인 거장으로 인정받았다. <br /><br />그가 제작한 영화로는 '고스트 랜드', '무사: 400 vs 1', '레드 블레이드: 최강 닌자소녀의 탄생', '차가운 열대어' 등이 있다.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