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보이스피싱 수법이 진화하는 만큼, 범인을 알아보는 시민들의 눈썰미도 늘고 있습니다. <br> <br>이번에는 택시기사들의 활약으로 현금수거책을 잡았습니다. <br> <br>신선미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출장을 나왔다는 택시 승객. <br> <br>목적지에 도착해 내렸다가 몇 분 안 돼 다시 차에 오릅니다.<br><br>[이모 씨 / 택시기사] <br>"출장이라곤 그렇게 빨리 나올수 없잖아요. 이상해서 기억하고 있었어요." <br> <br>한달쯤 지나 택시기사는 경찰로부터 전화를 받습니다. <br> <br>수상하게 여긴 손님이 바로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이었다는 겁니다. <br><br>그런데 바로 다음 날, 호출을 받고 손님을 태웠는데. 놀랍게도 한 달 전 바로 그 손님이었습니다. <br> <br>기사는 꾀를 냈습니다. <br> <br>"형님, 저 00가고 있으니까 갔다 와서 식사하시죠." <br> <br>일상적인 대화로 보이지만, 전화를 건 곳은 다름아닌 112 상황실.<br><br>바로 뒤에 용의자가 탄 상황에서 마치 식사약속을 하는 양 대화를 끌어갔습니다. <br> <br>[이모 씨 / 택시기사] <br>"(여기 112 상황실입니다) 예, 알고 있습니다 했더니 112에서 알아듣고 (상황이 안 좋습니까?) 네 그렇습니다 하니 고속도로순찰대가 따라붙었죠." <br> <br>경찰은 통화 내용을 토대로 택시 위치를 추적했고, 고속도로 나들목에서 용의자를 검거했습니다.<br> <br>수원에 수금하러 간다는 승객을 태운 택시기사 정모 씨. <br> <br>노란색 돈뭉치가 든 봉투를 들고 돌아와 수원에서 천안을 가자는 말에 이상함을 느껴 승차를 거부하고 곧장 경찰에 신고했습니다. <br> <br>[정모 씨 / 택시기사] <br>"어제는 택시 비용만 27만 원을 사용했다고 그래서 '분명히 이건 보이스피싱이다' 직감을 했어요." <br> <br>경찰은 택시기사들에게 표창장을 전달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.<br> <br>영상편집: 변은민<br /><br /><br />신선미 기자 fresh@dong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