미, 러 에너지 수입 금지…EU, 우선 석탄만 금지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서방은 러시아군의 민간인 학살 정황이 드러나자 '러시아의 돈줄'인 가스와 석유, 석탄 등 에너지에 대한 제재를 본격화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에너지 제제를 둘러싼 미국과 유럽연합의 온도 차가 뚜렷합니다.<br /><br />미국은 가스와 석유의 수입을 금지했고, EU는 고심 끝에 석탄 수입만 금지했습니다. 김지수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미국 의회가 러시아로부터 석유 등 에너지 수입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최종 가결했습니다.<br /><br />관련 법안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만 남겨둔 상태입니다.<br /><br />미 의회는 또, 러시아와 러시아를 도운 벨라루스에 대해 '최혜국 대우'를 박탈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.<br /><br />최혜국 대우가 박탈되면, 러시아산 제품과 벨라루스산 제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할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유럽은 고심 끝에 우선 석탄만 수입 금지 대상에 올렸습니다.<br /><br />유럽연합 EU는 석탄 수입 금지에 합의했는데, 이 조치는 러시아 에너지를 겨냥한 EU의 첫 제재입니다.<br /><br />EU는 석탄의 45%를 러시아로부터 수입하고 있는데 연간 5조3천억 원에 달하는 규모입니다.<br /><br />이 조치는 오는 8월 초 발효될 예정으로, EU는 회원국들이 대체 공급처를 찾도록 120일간의 유예기간을 뒀습니다.<br /><br /> "유예기간(120일)을 잘 활용해야 합니다. 더 빠르면 좋겠지만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겁니다. 기업들도 새 공급처를 찾고 있지만 시간이 더 필요할 겁니다."<br /><br />그동안 EU는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금지 방안을 두고 이견을 보여왔습니다.<br /><br />석유나 가스 금수 조치에 비해 쉬운 선택지로 평가되는 석탄 수입 금지에 합의했기는 했지만, 미국처럼 러시아산 원유와 가스 수입 금지까지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독일을 비롯한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일부 회원국들이 반대했습니다.<br /><br />이번 석탄 금수 제재는 새로 체결하는 계약에만 적용돼 제재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<br /><br />한편, EU는 러시아의 전쟁 비용 충당을 막기 위해 러시아산 '주요 원자재와 장비' 수입도 금지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.<br /><br />#석탄수입금지 #에너지_제재 #러시아산_에너지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