러시아의 침공으로 촉발한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로 치닫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길어진 전쟁 속에서도 평소와 다름없는 삶을 살아야 하는 없는 사람들이 있는데요. <br /> <br />우크라이나 병원에서 일하는 의사와 간호사가 그들입니다. <br /> <br />이승훈 기자가 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포성은 여전히 주위를 위협하지만 의사는 수술을 멈출 수 없습니다. <br /> <br />달라진 게 있다면 '수술의 방식'입니다. <br /> <br />[케테반 가미소니아/ 심장 전문의 : 창문과 커튼을 모두 닫아야 해요. 4층이 수술실이라 포성도 크고 흔들림도 많아요. 일부러 하드록이나 재즈 음악을 크게 틀면서 긴장을 풀곤 해요. 수술 중에는 폭발이 나더라도 절대 손을 떨어서는 안 되니까요. 물론 지금은 많이 익숙 해졌어요.] <br /> <br />처음 며칠은 "지하라면 안전할까"라는 생각에 환자를 내렸다가 올리기를 반복하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어디 한 곳 안전한 데가 없어진 지금은 운명을 하늘에 맡기고 삽니다. <br /> <br />또 처음에는 꼭 필요한 수술 몇 개 하자마자 서둘러 집으로 가겠다는 사람이 많았지만, 지금은 긴 전쟁의 공포 속에 '이웃 냄새'가 그리워 일부러 찾아오는 곳이 하르키우의 병원입니다. <br /> <br />[올렉 리호비트 / 교사 : 무서워요. 우리 집은 전선의 가까운 곳에 있어서 더는 안전한 곳이 아닙니다. 의사 선생님이 우리에게 쉴 곳을 주셨어요. 여기서 만큼은 '외톨이'가 아니라 '우리'로 살 수 있어요.] <br /> <br />그러나 보니 불 꺼진 병원의 복도는 의사와 환자가 어울려 사는 삶의 공간이 되어버렸습니다. <br /> <br />이번 전쟁으로 이미 우크라이나의 병원은 회생 불가능할 정도의 타격을 입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공격의 목표 가운데 한 곳이 병원이 되면서, 많은 의사와 환자가 숨졌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오히려 이어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이승훈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이승훈 (shoonyi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220410021333314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