울진 30도, 51년 만의 봄더위…고온·강풍 산불 비상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주말인 어제(9일) 경북 울진에선 낮 기온이 30도까지 오르며 때 이른 초여름 더위가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휴일인 오늘(10일)도 동쪽지역에는 고온현상이 이어지겠는데요.<br /><br />건조한 날씨 속에 강풍까지 불어 산불 예방에 비상이 걸렸습니다.<br /><br />김재훈 기자입니다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봄을 건너뛰기라도 한 듯 남부와 동해안에는 때아닌 초여름 더위가 찾아왔습니다.<br /><br />경북 울진의 기온이 30도까지 올라 4월 상순으로는 51년 만에 지역 관측 사상 가장 더웠습니다.<br /><br />대구와 포항도 28도 안팎까지 올랐는데, 모두 백두대간 동쪽 지역입니다.<br /><br />따뜻한 남서풍이 산맥을 넘으면서 열을 품게 돼 영남과 동해안을 뜨겁게 달군 것입니다.<br /><br />때아닌 봄 더위에 대지는 바짝 메마르면서 건조특보는 확대, 강화됐습니다.<br /><br />특히, 동해안에는 양간지풍이라 불리는 강한 돌풍까지 몰아쳐 산불에 비상이 걸렸습니다.<br /><br /> "강원영동과 산지를 중심으로 순간적으로 시속 90km가 넘는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습니다. 대형 산불이 발생하기 쉬우니 화재 예방에 각별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."<br /><br />뜨거운 봄 날씨가 산불을 유발하는 건 올해 만의 일이 아닙니다.<br /><br />지난 30년간 봄철 동해안 지역의 기온은 0.8도 올랐습니다.<br /><br />반면 기온 상승으로 대기는 점점 건조해져 상대습도는 5%가량 감소했습니다.<br /><br />기후변화는 산불을 키우고, 산불은 대기 중으로 탄소를 대량 방출하기 때문에 기후와 산불의 악순환이 이어집니다.<br /><br />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산불은 2050년까지 30%나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. (kimjh0@yna.co.kr)<br /><br />#초여름더위 #울진30도 #산불비상 #양간지풍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