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집단학살' 용어 사용 어쩌나…"옳아" vs "신중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러시아군의 집단학살이 의심되는 우크라이나 부차에서는 지금까지 400구가 넘는 민간인 시신이 수습됐습니다.<br /><br />부차 학살을 집단학살, 즉 제노사이드로 규정할지 조사가 필요한데요.<br /><br />용어 사용을 두고 서방 정상들이 당연론과 신중론으로 갈렸습니다.<br /><br />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리포터]<br /><br />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잔혹 행위를 '제노사이드', 즉 집단학살로 규정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.<br /><br /> "우크라이나인의 사상을 말살하려는 시도가 점점 분명해지기 때문에 이를 제노사이드라고 부르는 바입니다. 그리고 그 증거는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."<br /><br />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역시 "점점 더 많은 이들이 러시아의 행위에 대해 제노사이드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옳다"며 바이든 대통령을 옹호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집단학살이라는 단어 사용에 신중한 정상들도 있습니다.<br /><br />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민은 형제 같은 사이이므로 제노사이드라는 표현을 쓰는 데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역시 언론에 "전쟁범죄"라고 말했지만, 제노사이드란 단어는 사용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바이든 대통령의 제노사이드 언급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이 단어가 러시아 행위에 대해 단순한 비난만을 담은 것이 아니라 유엔협약 상 국제적 대응을 불러올 수 있는 법적 용어이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즉, 제노사이드라고 규정될 경우 국제사회의 대응이 반드시 뒤따라야 하기 때문에 서방이 전쟁에 직접 개입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겁니다.<br /><br />제노사이드 단어 사용 논란과 상관없이 우크라이나에서는 러시아군의 전쟁 범죄 자행 주장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민간인 학살 의혹이 제기된 부차를 방문한 국제형사재판소 검사장은 부차를 "범죄 현장"이라고 지목하고 "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해 법이 동원돼야 한다"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"러시아군이 살상용 화학무기인 백린탄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민간인을 겨냥한 명백한 테러 전술"이라고 재차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.<br /><br />#제노사이드 #바이든_마크롱 #백린탄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