흑해서 러 순양함 폭발…우크라 "격침" vs 러 "화재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러시아 해군의 순양함이 우크라이나 인근 흑해에서 폭발했습니다.<br /><br />우크라이나 측은 미사일로 격침했다고 밝혔지만 러시아는 화재 사고라며 상반된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원인에 따라 여러 해석이 가능한데 전세에 영향을 줄지 주목됩니다.<br /><br />김효섭 PD입니다.<br /><br />[리포터]<br /><br />러시아의 흑해 함대를 상징하는 1만1천500t급 순양함 '모스크바호'입니다.<br /><br />길이 187m, 폭 21m에 승조원 500명이 탑승할 수 있는 러시아 해군 내 최강 전투함으로 꼽힙니다.<br /><br />이 군함이 우크라이나 남서부 항구도시 오데사 인근 흑해에서 폭발했습니다.<br /><br />우크라이나는 이 배를 격침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"국경 수비대가 '넵튠'이란 우크라이나군이 자체 개발한 지대함 미사일 2발을 발사해 모스크바호에 큰 피해를 준 것으로 확인됐다"고 밝힌 겁니다.<br /><br />다만, 격침을 했다는 구체적 증거는 내놓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반면, 러시아 국방부는 화재로 인한 폭발 사고라는 입장입니다.<br /><br />"모스크바호에서 매우 큰 불이 발생해 탄약고가 폭발했고 이로 인해 심각한 손상이 있었다"는 겁니다.<br /><br />"승조원은 모두 구조됐으며 화재 원인은 조사 중"이라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서로 상반된 주장 속에 이번 순양함 폭발이 우크라이나 남부와 흑해를 둘러싼 전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립니다.<br /><br />모스크바호 한척은 우크라이나 해군 전체를 무력화할 수 있을 정도의 미사일과 무기 탑재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따라서 우크라이나군이 자체 미사일을 실전 투입해 순양함을 격침시킨게 맞다면 러시아로선 해군 전력에 적지 않은 타격이 될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또 러시아의 주장대로 단순 화재에 의한 사고라면 북부 전선에 투입된 지상 병력 못지않게 해군도 사기 저하에 따른 군기가 엉망인 것으로 해석이 가능한 대목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.<br /><br />#흑해 #순양함 #러시아 #우크라이나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