코로나 사태 발생 2년이 지난 가운데 정부가 최근 국제선 운항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죠. <br /> <br />자연히 입국자도 늘어나는 상황인데, 정작 불법 입국자들을 관리하는 공항 송환대기실 노동자들은 대거 해고 위기에 놓였다고 합니다. <br /> <br />어떤 이유인지 황윤태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한 외국인이 거칠게 공항 직원 멱살을 잡습니다. <br /> <br />갑자기 경련을 일으켜 구급대가 출동하는가 하면, <br /> <br />[송환 대기자 : 어떤 약도 주지 마세요.] <br /> <br />밀입국하려고 화장식 벽을 뜯기도 합니다. <br /> <br />모두 인천공항 송환대기실에서 벌어지는 일들입니다. <br /> <br />위·변조 여권을 사용하는 등 여러 이유로 국내 입국이 거절된 외국인들이 머무는 곳입니다. <br /> <br />이곳에서 일하는 직원 42명에게 뺨을 맞고 폭언을 듣는 건 일상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[주종민 / 인천공항 출국대기실 계호요원 : 외부 병원이나 검사기관에 가서 검사를 해야 하는데 (입국 거부) 승객이 공항 밖으로 나가는 동안 안내나 동행 업무를 병행하는 일이 (추가로) 생겨났고요.] <br /> <br />코로나 위기는 이들에게 또 다른 시련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입국자 감소로 송환 대기자도 크게 줄자, 일거리가 없어진 이들은 돌아가며 무급휴직을 하며 허리띠를 졸라매야 했습니다. <br /> <br />위안이 됐던 건 용역업체 소속이던 신분이 법무부 공무직으로 바뀔 예정이란 점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희망은 이내 실망으로 바뀌었습니다. <br /> <br />법무부 공무직 전환에 배정된 예산은 5억 원으로 단 15명만 고용할 수 있는 수준이었던 겁니다. <br /> <br />코로나 때문에 입국 거절 사례가 크게 줄었다는 게 이유인데, 정작 입국자는 최근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해 인천공항 입국자는 하루 평균 천5백 명에 불과했지만, 최근엔 만천여 명으로 8배 가까이 늘었습니다. <br /> <br />[김혜진 / 공공운수노조 출국대기실 분회장 : (코로나 전에는 계호요원 충원을) 68명까지 논의 중이었습니다. 코로나가 오니까 인력을 감축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우리가 고용만 유지해 달라, 그러면 우리가 허리띠 졸라매며 견뎌 보겠다….] <br /> <br />이에 대해 법무부는 입국자가 늘어나는 상황을 미처 반영하지 못했다고 인정하면서도, 전원 고용 여부에는 확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[법무부 관계자 : 4월 1일부터는 무비자로 들어올 수 있는 나라가 2배 정도 확대가 되거든요. 입국자가 늘면 불허되는 분들도 늘게 되고…. 추가 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... (중략)<br /><br />YTN 황윤태 (hwangyt2647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20415050805161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