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바짝 마른 이 개, 그야말로 간신히 목숨을 구했습니다. <br> <br>제주도에서 입과 코만 내놓고 땅 속에 생매장된 채 발견됐는데요. <br> <br>이 개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. <br> <br>공국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물이 말라버린 개울 바닥에 동물의 코와 입이 보입니다. <br> <br>가픈 숨을 내쉬느라 입가엔 하얀 거품이 흥건합니다. <br> <br>위에는 돌덩이까지 올려져 있습니다. <br> <br>인근을 지나던 시민이 파보니 살아있는 푸들이었습니다. <br> <br>[최초 신고자] <br>"낑낑거리는 소리가 났대요. 개가 입하고 코만 나온 채 몸이 묻혀있더라고요. 그냥 맨손으로 막 판 다음에 개를 꺼낸 거예요." <br> <br>구조된 개는 매우 야위어 뼈가 선명하게 드러났고 걷기는 커녕 제대로 서지도 못한 채 벌벌 떨고 있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아이고~" <br> <br>구조된 개는 제주시청을 통해 보호시설에 인계됐습니다. <br> <br>[오민수 /제주특별자치도 동물보호센터 수의사] <br>"불안해서 몸을 떨고 있는 걸 확인했고요. 피부병이랑 오른쪽 앞발에 상처가…, 말라 있는 상태라서 긴급하게 영양 공급을…." <br><br>경찰이 해당 개의 등록칩을 확인한 결과 7살 암컷 '베리'였습니다. <br> <br>경찰은 여성 견주를 특정하고 조만간 불러 조사하기로 했습니다. <br> <br>[경찰 관계자] <br>"주인분도 이제 확인이 돼서 저희도 조만간 주인분 만나서 조사 좀, 여쭤볼 거 여쭤보고 확인할 예정입니다." <br><br>제주에선 지난 13일에도 유기견 보호센터 인근에서 주둥이와 앞발이 노끈에 묶인 유기견 '주홍이'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노끈 위에 테이프까지 감겨 있었고 앞발은 몸체 뒤로 꺾인 상태였습니다. <br><br>현재 주홍이는 임시보호처에 머물며 건강을 회복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경찰은 주변 CCTV 분석 등 수사에 나섰지만 뚜렷한 단서를 잡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: 김한익 <br>영상편집 : 유하영<br /><br /><br />공국진 기자 kh247@dong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