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계곡 살인' 사건은 경찰의 내사 종결에서 검찰의 수사 이후 피의자들의 도피 행각까지 모두 과정에서 말도 많고 탈도 많았습니다. <br /> <br />사건 발생 2년 10개월 만에 재수사 이뤄지고 있는데, 경찰과 검찰 모두 자신의 공을 드러내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'검수완박' 논쟁까지 맞물리면서 자존심 대결로까지 비추어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김대겸 기자의 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[기사] <br />'계곡 살인' 사건 피의자 이은해와 조현수는 검찰의 두 번째 소환 조사를 앞둔 지난해 12월에 잠적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에 검찰은 지명 수배를 내렸지만 별 소득 없이 석 달의 시간이 흘렀고 결국, 지난달 말에 공개 수배로 전환했습니다. <br /> <br />공개수배 일주일 뒤 검경 합동수사팀이 꾸려졌습니다. <br /> <br />오리무중이던 이들의 행적을 잡아낸 건 경찰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경찰은 하루 100통에 달하는 제보에 의존하기보단 이은해의 평소 습관과 동선, 주변인 분석에 힘을 쏟았습니다. <br /> <br />분석 과정에서 조력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지목됐고, 카드 결제 내역과 동선 조사 등을 통해 이은해가 방문한 경기 외곽의 숙소를 찾아냈습니다. <br /> <br />막판 자수 역시 경찰의 공이 컸습니다. <br /> <br />이은해 아버지와의 심리적 유대관계 이른바 '라포'를 형성한 경찰은 아버지를 설득해 은신처였던 오피스텔 호수를 알아낼 수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공개 수배 결정 17일 만에 이뤄낸 성과입니다. <br /> <br />[이웅혁 /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: 경찰도 아버지에 대해서 일정한 신뢰관계, 라포를 계속 형성하면서 여러 가지 설득 작업을 통해서 구체적으로 오피스텔 몇 동 몇 호인지를 알아내는 그런 수사기법을….] <br /> <br />하지만 이은해·조현수의 혐의를 구체화한 건 검찰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남편 윤 모 씨를 일부러 물에 빠뜨려 살해했다는 걸 밝혀내기 위해선 무엇보다 고의성을 입증해야만 했습니다. <br /> <br />검찰은 '계곡 살인' 사건에 앞서 복어 독을 이용해 살해를 모의한 텔레그램 대화를 복원했고, 두 차례 살해 시도와 마지막 살해 의혹 이전에 번번이 실효된 보험을 되살렸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. <br /> <br />[염건웅 / 유원대 경찰학부 교수 : (텔레그램 대화에) 이은해가 조현수에게 복어 피를 이렇게 많이 섞어 먹였는데 왜 안 죽었느냐고 하는 살해 의도가 명확하게 드러난 그런 증거가 있다는 거죠. 그래서 분명히 이런 혐의들이 여기에 있는 정황 증거들이 적용될 것이고요.] <br /> <br />검찰은 이를 두고 이른바 '검수완박'... (중략)<br /><br />YTN 김대겸 (kimdk1028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20423221024166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