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그런데 김오수 검찰총장은 정말 이번 중재안을 미리 알지 못했을까요?<br><br>사직서를 내고 국회를 찾아갔지만 검찰 내부에서는 의심하는 눈초리가 따갑습니다.<br><br>이 발언 기억하시죠<br> <br> “국민. 국회 여론이 원치 않는 권력수사는 안 할 필요가 있다.”<br> <br> 마침 국회의장 중재안이 나오기 직전에 한 발언이라 타이밍상 복선이 깔려 있었다는 겁니다.<br> <br> 검찰쪽 반응을 구자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박병석 국회의장이 검수완박 중재안을 발표하기 약 2시간 전. <br> <br>김오수 검찰총장은 출근길에 국민이 원하지 않는 권력수사는 안 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. <br> <br>[김오수 / 검찰총장(그제)] <br>"대한민국 국민들이, 국회에서, 여론에서 원하지 않는 권력수사는 하지 않는 것이 필요할지도 모른다." <br><br>이 발언이 논란이 되자, 김 총장은 수사가 남용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일반론적 취지였다고 해명했지만 <br><br>이후 중재안이 발표되고 여야가 합의하자 검찰 내부는 들끓었습니다. <br><br>박영진 부장검사는 "총장 발언이 개별사건에 대한 언급인 줄 알았는데, 중재안을 보니 제도적인 검수완박이었다"며 총장은 국회 상황을 몰랐는지 물었습니다. <br><br>김 총장과 고검장들이 중재안에 반대하며 총사퇴했지만, 지휘부에 대한 질타는 멈추지 않았습니다. <br><br>박재훈 검사는 "총장이 청와대와 국회에서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고검장들은 법무부 장관과 무슨 말을 했는지 충분한 해명 없이 <br>사직서 하나 제출하고 도망가려 한다"고 지적했습니다. <br><br>과거 민주당원 출신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김규현 검사는 "국회에 야전침대를 놓고 살아도 모자랄 판에 사표 내고 집에 가는 게 <br>제정신이냐"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.<br> <br>중재안이 발표되기 전부터 검찰 일각에서는 보완수사권만 남겨둔 채 수사개시권을 박탈하는 식으로 타협하려 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던 상황 김 총장은 내일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중재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로 했습니다. <br> <br>한편 전국 선거 전담 평검사들은 "당장 6월 지방선거에서 발생할 수천 건의 사건이 부실하게 처리될 것"이라며 선거범죄 직접 수사권이 유지돼야 한다는 호소문을 발표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구자준입니다. <br><br>영상편집 : 김문영<br /><br /><br />구자준 기자 jajoonneam@dong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