러 정교회 수장이 부활절 푸틴에게 한 덕담은…정교회 분열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러시아 정교회 키릴 대주교가 정교회 부활절을 맞아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한 덕담은 건강하라는 것이었습니다.<br /><br />이전부터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지해온 정교회 수장의 발언이 곳곳에서 반발을 낳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이 때문에 전세계 동방정교회가 분열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박진형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현지시간 24일 모스크바 크렘린궁 인근 '구세주 그리스도 대성당'.<br /><br />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정교회의 부활절 미사에 참석했습니다.<br /><br />미사는 푸틴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키릴 러시아 정교회 총대주교가 집전했습니다.<br /><br />키릴 총대주교는 부활절 메시지를 통해 "생명을 긍정하는 위대한 부활절을 진심으로 축하한다"며 푸틴 대통령을 향해 심신의 강건과러시아 대통령으로서 책임있는 봉사의 성공을 기원했습니다.<br /><br />평화와 화해의 메시지는 없었습니다.<br /><br />키릴 총대주교는 개전 이후 미사 등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으면서 정교회 내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는 전쟁을 동성애 같은 '서구의 재앙'으로부터 러시아를 보호하는 성스러운 투쟁으로 묘사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부활절 절날에도 푸틴 대통령을 향해 "러시아 국민에 대해 고상하고 책임감 있는 봉사를 하고 있다"고 칭송하면서 "군 복무는 이웃을 향한 복음주의적 사랑의 적극적인 표현"이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미 언론들은 그의 발언들이 정교회의 분열을 낳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대표적 종교인 동방정교회는 가톨릭 교단 가운데 로마 가톨릭에 이어 두번째로 교세가 크며, 그 중에서도 러시아 정교회는 가장 큰 교파로 신자 수는 약 1억 명에 달합니다.<br /><br />뉴욕타임스는 전세계 동방정교회 곳곳에서 러시아 총대주교와의 관계 단절을 선언하는 등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.<br /><br />우크라이나 내 45개 교구 중 22개 교구에서는 미사 중 키릴 총대주교 언급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.<br /><br />#정교회_부활절 #키릴_총대주교_푸틴 #우크라이나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