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북한이 무려 2만여 명의 병력이 참여한 역대급 규모의 열병식을 열었습니다. <br> <br>하얀색 원수복을 입고 등장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, “핵 무력을 전쟁 방지에만 속박하진 않겠다”며 핵 선제 공격 가능성까지 내비쳤습니다. <br> <br>한수아 기자가 열병식 모습 전해드립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화려한 불꽃과 붉은색 조명이 평양 김일성광장을 수놓습니다. <br> <br>열병식은 지난해 9월9일 정권 수립 기념일 이후 7개월 만, 김일성이 항일 빨치산 유격대를 만들었다고 주장하는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을 맞아선 처음 열렸습니다. <br> <br>하얀색 원수복을 입고 주석단에 선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'핵 무력' 단어를 5번이나 강조했습니다. <br><br>김 위원장은 "핵 무력의 기본 사명은 전쟁을 억제함에 있지만 한 가지 목적에만 속박 될 수 없다"며 "근본 이익을 침탈하려 한다면 무력을 결행할 것"이라고 말했습니다.<br> <br>이달 초 여동생인 김여정 부부장을 통해 선제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언급한 데 이어 김 위원장은 비군사적 상황까지 핵 공격이 가능하다며 핵 위협 수위를 한층 끌어올린 셈입니다. <br> <br>최근 행방이 묘연했던 북한 군부 서열 1위 박정천 당비서와 핵 미사일 개발 공신이지만 지난해 7월 코로나19 방역 문제와 관련해 해임됐던 리병철이 10개월 만에 재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2만여 명의 대규모 병력과 함께 전·현직 군 서열 1위를 권력 핵심으로 불러들인 겁니다. <br> <br>[양무진 /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] <br>"역대 최대 규모의 열병식이라고 분석할 수 있습니다. 5월 하순 한미 정상회담 전후로 해서 핵실험이라든지 정상 각도의 ICBM 시험 발사까지도 염두(라고 분석합니다.)" <br><br>윤석열 정부 출범에 앞서 핵 무력을 내세운 북한이 남북 관계에서 주도권을 쥐려 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.<br> <br>영상편집: 최창규<br /><br /><br />한수아 기자 sooah72@dong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