훈련기 충돌은 '인재'…선도 KT-1, 경로변경 미통보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지난 1일 공군 KT-1 훈련기 2대가 비행훈련 중 공중 충돌해 4명이 순직한 사고는 기체 결함이 아니라 일부 조종사와 관제사의 과실에 따른 '인재'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공군은 관련자들을 문책위원회에 회부할 방침입니다.<br /><br />지성림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공군은 경남 사천 제3훈련비행단에서 발생한 KT-1 훈련기 공중 충돌 사고 조사를 마무리하고 이 사고를 '인재'로 결론 내렸습니다.<br /><br /> "사고 조사 결과 이번 KT-1 (충돌) 사고는 조종사와 관제사의 과실 등 복합적 원인으로 발생했음을 확인하였습니다."<br /><br />비행 중 공중에서 충돌한 훈련기는 2대였지만, 당시 사고와 연관된 항공기는 3대였습니다.<br /><br />A 훈련기와 B 훈련기가 편대비행 훈련을 위해 10초 간격으로 먼저 이륙했고, 이어 35초 뒤 C 훈련기가 계기비행을 위해 이륙했습니다.<br /><br />편대비행조를 선도하던 A 훈련기 조종사는 구름을 피하려고 원래 계획된 경로와 다르게 비행하면서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경로 변경 통보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.<br /><br />B 훈련기는 A 훈련기의 뒤를 따라 변경된 경로로 비행하다가 정해진 경로로 계기비행을 하던 C 훈련기를 미처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충돌했습니다.<br /><br />관제사의 과실도 조사에서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당시 관제사는 훈련기 경로 이상을 탐지하고 바로잡아야 했지만, 모니터하던 다른 항공기가 많아 사고 훈련기의 이상 경로를 파악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사고 항공기의 기체 결함이나 사출기 작동 결함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공군은 경로 변경을 제대로 통보하지 않은 A 훈련기 비행교수와 사고 당시 관제사, 지휘책임자를 상대로 문책위원회를 열고 처벌 수위를 결정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공군은 군용기들의 이착륙 절차를 개선해 위험한 수준으로 근접 비행하지 않도록 조치하고 다음 달 2일부터 사고 기종인 KT-1의 비행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. (yoonik@yna.co.kr)<br /><br />#공군 #훈련기_충돌사고 #KT-1 #제3훈련비행단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