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br /> <br /> <br /> 모 정치인이나 공직자가 무속에 의지해 결정을 내린다는 소문을 종종 듣곤 합니다. 본인들은 ‘반대파의 음해’라고 반박하지만, 또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이게 사실일 거라 믿는 모양입니다. <br /> <br /> 사실 무속과 점정술이 아닌, ‘합리성’에 바탕을 두고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관념이 자리잡은 건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. 종교와 정치가 일치하던 고대 시대에는 주요 군사·정치적 결정을 내리기 전 반드시 점을 치게 했죠. 하지만 합리주의가 자리잡은 근·현대에도 점성술이 정치에 개입한 사례가 많습니다.<br /> <br /> <br /> <br /> <br /> 왜 현대의 정치인들이 점에 끌리는 걸까요. 19~20세기 정치와 무속과의 관계를 보여준 사건들을 들여다보면 왜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그런 소문이 있는지 조금 이해할 수 있을 테죠. 무속과 주술은 특정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힘이 한결 커지는 경향이 보이니까요. <br /> <br /> <br /> ━<br /> 오컬트에 흠뻑 취했던 러시아 <br /> 무속과 주술로 나라를 망친 인물 중 가장 유명한 건 라스푸틴입니다. ‘광기의 수도사’ 라스푸틴은 황제와 황후를 홀려 러시아 제국을 멸망으로 몰아넣었죠. 신의 목소리를 듣고 미래를 내다본다는 라스푸틴은 황제를 끼고 국정을 주물렀습니다. 물론 1차 세계대전으로 인한 극심한 경제난이 러시아 제국 몰락의 가장 큰 원인이지만, 라스푸틴의 농단 역시 큰 역할을 했다는 게 역사가들의 평가입니다. <br /> <br /> ...<br /><br />기사 원문 : https://www.joongang.co.kr/article/25067249?cloc=dailymotion</a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