"지적장애인 30년간 노동력 착취…장애 수당도 뺏겨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중증 지적장애인이 전북의 한 축사에서 30년 가까이 노동력을 착취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.<br /><br />가족들은 농장주가 장애인 연금까지 가로챘다며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습니다.<br /><br />김경인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전북의 한 축사입니다.<br /><br />인지 능력이 떨어지는 중증 지적장애인 46살 A씨가 이 농장에서 일하기 시작한 건 1992년부터입니다.<br /><br />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이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매일 매일 고된 노동이 계속됐습니다.<br /><br /> "일과는 거의 주로 밥 주고, 밥 주고, 늘 하던 대로 밥 주고. 그리고."<br /><br />숙식은 축사에 딸린 건물에서 해결했습니다.<br /><br />환경은 열악하고, 끼니는 대부분 밥과 김치였습니다.<br /><br />"오지 말라"는 말 때문에 지난 2월에서야 처음 이 같은 사실을 안 동생은 억장이 무너졌습니다.<br /><br /> "사람이 살 수 없는 좀 그런 공간을 보다 보니까 생활도 그렇고, 형도 살도 많이 빠지고…심적으로 너무 좀 부담감이 있어서…"<br /><br />30년 가까이 일했지만, A씨 통장에 남은 돈은 9만2천 원이 전부.<br /><br />장애 연금 등 많게는 매달 90여만 원의 보조금이 입금됐지만, 이마저도 사라졌습니다.<br /><br />가족들은 농장주가 A씨의 장애인 연금, 기초생활 수급비 등 9천여만 원을 횡령했다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 "(농장주는) 10만 원이든 20만 원이든 용돈처럼 줬다고는 하는데 형은 이제 받았던 기억도 없고…"<br /><br />A씨 가족은 70대 농장주를 경찰에 고발하고, 고용노동부에 진정서를 제출했습니다.<br /><br />이에 대해 농장주의 가족은 "A씨를 가족 대신 돌보면서 인출한 보조금과 임금은 별도로 적금을 들어 관리했다"고 반박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. (kikim@yna.co.kr)<br /><br />#축사 #착취 #지적장애인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