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기술은 인간을 구원하는가'…세계 미술 거장의 질문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세계 미술계 거장들이 잇따라 국내를 찾았습니다.<br /><br />가장 영향력 있는 미디어 작가 히토 슈타이얼을 비롯한 해외 유명 작가들인데요.<br /><br />거장들이 작품을 통해 던지는 질문은 뭔지, 박효정 기자가 보고 왔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재난 현장에 인명 구조를 위해 투입될 로봇이 오히려 발길질을 당합니다.<br /><br />기술의 진보라는 이름 아래 행해지는 폭력을 연상시키는 히토 슈타이얼의 대표작입니다.<br /><br />동시대 가장 영향력있는 미디어 작가로 꼽히는 히토 슈타이얼의 아시아 첫 개인전이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렸습니다.<br /><br />기술 만능의 시대에 의문을 제기하고, 디지털 사회의 이면을 포착하는 등 작가만의 강력한 메시지가 담긴 23점의 작품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 "우리가 남긴 모든 디지털 기록들은 언젠가는 전자파에 의해 없어질 것이고, 우리가 의도치 않게 외계로 송출한 것이 기록될 것입니다."<br /><br />거대한 돌덩이 위에 올린 작은 돌덩이. 거친 표면 위로 색색의 컬러를 입힌 조각은 분명 사람의 형상을 닮았습니다.<br /><br />스위스 현대미술가 우고 론디노네의 '수녀와 수도승'으로 작은 석회암을 3D로 작업해 확대한 뒤, 청동으로 주물을 뜨고 색을 입혀 만들었습니다.<br /><br />직관적으로 마음을 동하게 하는 우고의 솜씨를 그대로 느끼는 동시에, 거대한 조각 사이를 거닐며 마음의 평화를 찾아 볼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영국 현대미술의 대부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의 대규모 회고전도 열렸습니다.<br /><br />물컵이나 안경, 헤드폰 등 주변에 널린 물건을 소재로 한 작업들은 일상적 사물이 예술이 되는 순간을 예리하게 포착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. (bako@yna.co.kr)<br /><br />#히토슈타이얼 #우고론디노레 #마이클크레이그마틴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