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필리핀 대선 독재자 아들 출마에 어수선…당선 가능성도

2022-04-29 8 Dailymotion

필리핀 대선 독재자 아들 출마에 어수선…당선 가능성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우크라이나 전쟁이 전세계 이슈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됐는데요.<br /><br />다음달 9일 실시되는 필리핀 대통령 선거가 필리핀은 물론 주변국에선 관심입니다.<br /><br />필리핀의 독재자 마르코스와 같은 이름을 쓰는 그의 아들이 출마했고 현재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고 복싱 영웅 파키아오가 출마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김범수 특파원이 마닐라 현지 분위기를 취재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필리핀 민주화의 상징인 EDSA 도로에 세워진 '피플 파워' 기념 동상.<br /><br />1986년 2월 '피플 파워'가 발생한 지 36년이 지난 가운데 시민혁명으로 해외로 망명했다 3년 만에 사망한 필리핀의 독재자 마르코스 전 대통령이 다시 소환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마르코스의 이름을 물려받은 아들이 다음달 9일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 부상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상원의원은 대선 후보 여론조사에서 2위와 30% 이상의 격차를 보이며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그의 부통령 러닝메이트로는 현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의 딸인 사라 두테르테 다바오 시장이 뛰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전·현직 대통령의 아들과 딸이 짝을 이룬 셈입니다.<br /><br />경쟁 후보로는 인권변호사 출신의 레니 로브레도 부통령, 복싱 영웅 매니 파키아오가 눈에 띄지만 마르코스를 따라잡기엔 역부족입니다.<br /><br />마르코스 지지자들은 아버지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퇴진 이후 서민들의 생계가 더 어려워졌다고 주장하면서 마르코스 일가의 집권 당시 독재와 부정부패에 대한 반대진영의 비난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.<br /><br /> "지도자로서 권한을 행사하는 건 당연한 일이지 독재가 아니다. 마르코스 일가가 부패를 저질렀다는 증거는 없다."<br /><br />21년 집권 동안 마르코스 전 대통령 일가가 부정 축재한 재산은 12조 원 상당으로 추산됩니다.<br /><br />앞서 필리핀 선거관리위원회는 시민단체들이 과거 마르코스의 탈세 혐의 유죄 판결을 이유로 출마 자격을 박탈해달라며 제기한 청원을 잇달아 기각했습니다.<br /><br />헤이메 나발 필리핀국립대 정치학부 교수는 마르코스의 지지율 배경으로 이른바 '왕조 정치'를 꼽았습니다.<br /><br />마르코스 아들이라는 사실이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겁니다.<br /><br />그 밖에 젊은 유권자들은 마르코스 시대의 암울한 과거를 알지 못하는 데다 마르코스의 소셜 미디어를 통한 저비용·고효율의 선거 마케팅 전략도 통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.<br /><br />마르코스를 상대로 한 다른 경쟁 후보들의 일관된 비방전이 그다지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독재자의 아들의 대선 승리 가능성은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필리핀 마닐라에서 연합뉴스 김범수입니다.<br /><br />#필리핀_대선 #마르코스_독재자 #파키아오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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