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전남 함평에선 3년 만에 나비축제가 열렸는데, 강원도에서는 큰 눈이 내렸습니다. <br><br>이색적인 두 얼굴의 봄을 강경모 기자가 보여드립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계절은 완연한 봄인데 온통 새하얀 눈으로 뒤덮였습니다. <br> <br>새싹이 피어나는 가지마다 하얀 솜털이 내려 앉았고, 등산로도 꽃길이 아닌 눈길이 됐습니다. <br> <br>예상치 못 한 설경을 만난 관광객들은 영상 중계로 추억을 나누는가 하면, <br> <br>[현장음]<br>"여기 올라오니까 나무에 눈꽃이 피었네. 너무 예뻐." ("다른 나라 같아.") "너무 춥고 너무 예뻐, 하얗게 왔어." <br> <br>단체사진을 찍으며 때아닌 장관을 기록합니다. <br> <br>[임하윤 / 경기 고양시] <br>"저희는 선물 받은 느낌이에요. 이렇게 눈도 보고 꽃도 보고 해서 너무 선물 같은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난 느낌, 그런 거예요." <br><br>이곳 발왕산에도 10cm가 넘는 눈이 내렸는데요. <br> <br>4계절 푸른 침엽수에도 이렇게 눈꽃이 피었습니다. <br><br>설악산도 겨울왕국으로 되돌아갔습니다. <br> <br>강원 중·북부 산지에는 10cm 안팎의 눈이 내려 한때 대설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. <br><br>형형색색 봄꽃들 위로 하얀 나비들이 춤을 추고, 호랑나비도 날개를 활짝 펴고 아름다운 자태를 뽐냅니다. <br> <br>코로나 여파로 취소됐던 나비대축제가 3년 만에 다시 열려 시민들의 오감을 자극합니다. <br> <br>[최병선 / 경기 안양시] <br>"코로나로 계속 집에만 있다가 답답했는데, 나비들이 날아다니는 것도 보고 꽃도 핀 것도 보고 하니까 너무 좋고 즐겁습니다." <br> <br>봄을 시샘하는 설경과 계절의 여왕 5월을 재촉하는 나비, 서로 다른 봄 풍경이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에게 작은 위안을 주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: 김민석 이기현 <br>영상편집: 형새봄 <br>영상출처: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<br /><br /><br />강경모 기자 kkm@dong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