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검찰청법' 본회의 통과…국민의힘 의장실 앞 극한대치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검찰의 수사·기소권을 분리하고 직접 수사를 축소하는 내용의 '검찰청법 개정안'이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었습니다.<br /><br />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.<br /><br />장보경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국회가 다시 '검수완박' 법안 처리를 놓고 대치 상태에 휩싸였습니다.<br /><br />3일 전 본회의에서 검찰청법 개정안이 상정됐고, 필리버스터가 진행됐지만 자정 회기 종료로 종결됐는데요.<br /><br />오늘 오후 4시 본회의가 다시 소집됐지만, 국민의힘 의원들이 국회의장실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며 막아섰습니다.<br /><br />본회의가 열리면 '필리버스터' 대상이었던 검찰청법 개정안이 자동 표결에 부쳐지게 본회의 자체를 열지 못하게 막아서는 방법을 택한 건데요.<br /><br />국민의힘 의원들은 의장실 앞에서 "특정세력 비호하는 박병석은 각성하라", "대안없는 검수완박 헌법파괴 중단하라" 등의 구호를 외쳤습니다.<br /><br />권성동 원내대표는 '회기쪼개기'를 지적하며 "국회법 규정된 무제한 반대토론제도를 형해화하고 있다"고 목소리를 높였는데요.<br /><br />한때 국회의장실 앞은 고성이 나오고 물리적 충돌 사태가 빚어지는 등 아수라장이 됐습니다.<br /><br />오후 4시 10분쯤, 민주당 의원들이 앉아있는 본회의장에 국회의장과 국민의힘 의원들까지 모두 입장했지만, 국회의장석 앞에서 여야간 또다시 말싸움이 오갔습니다.<br /><br />오후 4시 20분쯤 결국 본회의가 개의됐고, 검찰청법 개정안이 상정됐습니다.<br /><br />민주당 진성준 의원의 수정안 제안 설명 중 국민의힘 의원들은 내내 야유와 고성으로 항의했는데요.<br /><br />민주당이 171석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표결에 불참한 가운데, 검찰청법 개정안에 대한 수정안은 재석 177인 중 찬성 172인, 반대 3인, 기권 2인으로 가결됐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본회의 직전부터 여야는 의원총회를 열며 강하게 부딪혔다면서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본회의 개의 1시간 전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의원총회를 열었는데요.<br /><br />이미 양당의 충돌은 예견됐습니다.<br /><br />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"검찰청법을 시작으로 형사소송법까지 처리해나가면 국민과 법 위에 군림하던 특권 검찰 시대의 종지부를 찍게 된다"고 밝혔는데요.<br /><br />그러면서 "비정상적인 검찰권력을 정상적인 검찰로 복원하게 될 것이라며, 검경수사권 조정에 이어 수사기소권 분리라는 2차 검찰개혁이 완성되게 하는 역사적 순간"이라고 선언했습니다.<br /><br />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"민주당이 단 한 번의 공청회 토론도 없이 국회법 정신을 유린하며, 국민 반대 거센 검수완박 악법을 강행하고 있다"고 비판했는데요.<br /><br />이어 "청와대 이전이 백년대계라면 형사시스템을 고치는 건 천년 대계라며 영아부터 노령까지 모두에 영향 주는 게 국가 형사사법 시스템"이라며 국회를 해산하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고 맞섰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. (jangbo@yna.co.kr)<br /><br />#검수완박 #검찰청법개정안 #필리버스터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