순식간에 차오르는 바닷물…잇따르는 바다·갯벌 고립 사고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전북 부안의 한 갯벌에서 조개를 캐던 관광객들이 고립돼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요즘 서해안에는 갯벌 체험을 하는 관광객들이 많은데요.<br /><br />비슷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김경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바다 위 바위에 관광객들이 위태롭게 서 있습니다.<br /><br />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에 구조 신호를 보냅니다.<br /><br /> "여기요."<br /><br />갯벌에서 조개를 채취하던 70대 3명이 고립된 건 지난 3일 오전.<br /><br />이 사고로 70대 여성 A씨가 숨지고, 2명은 무사히 구조됐습니다.<br /><br />숨진 A씨는 방송인 B씨의 모친으로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이들은 물이 차오르는 것을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.<br /><br />사고 현장을 찾아가 봤습니다.<br /><br />입구에는 수산물 채취 금지를 알리는 안내문이 있습니다.<br /><br />주민과 관광객이 물이 빠진 갯벌에서 한창 조개를 캐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안내 방송이 흘러나옵니다.<br /><br /> "신속히 육지로 이동하시기 바랍니다."<br /><br />바닷물이 점차 밀려들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사망 사고가 발생했던 곳입니다.<br /><br />현장에서는 물이 차오르고 있으니 대피하라는 안내방송이 수 차례 나왔는데요.<br /><br />보시는 것처럼 현장에는 아직도 많은 사람이 있습니다.<br /><br />바닷물이 바로 앞까지 다가왔는데도 조개를 캐는 손길을 멈추지 않습니다.<br /><br />무릎까지 물이 차오르는 바다를 오가는 관광객도 있습니다.<br /><br /> "정신없이 하다 보면 방송에서도 솔직히 뭐라고 하는지 안 귀담아듣게 돼요."<br /><br />갯벌 고립 사고는 최근 3년 동안 모두 196건이 발생해 18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.<br /><br />조수간만의 차가 큰 서해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.<br /><br /> "바닷물이 들어올 때는 느리게 보이지만 시속 10~15㎞, 성인 발걸음보다 2~3배 빠릅니다."<br /><br />갯벌에 들어갈 때는 사전에 물때를 확인하고, 물이 밀려들면 즉각 대피해야 사고를 막을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. (kikim@yna.co.kr)<br /><br />#갯벌_체험 #조개_채취 #고립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