황색도시로 변한 바그다드…이라크 모래폭풍 덮쳐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전체가 황색 도시로 변했습니다.<br /><br />이라크 중부와 서부 지역에서 모래폭풍이 발생하며 도시를 덮친 겁니다.<br /><br />모래폭풍으로 인해 1명이 숨지고 5천명이 입원 치료를 받았습니다.<br /><br />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리포터]<br /><br />도심 속 높은 건물들이 짙은 모래폭풍에 자취를 감추면서 외계 도시를 연상케 합니다.<br /><br />푸른 하늘이 사라진 건 물론, 대낮에도 차량 전조등을 키지 않으면 시야 확보가 어려울 정도입니다.<br /><br />심각한 모래폭풍이 이라크를 집어삼켰습니다.<br /><br />전체 18개 주 중 6개주를 모래폭풍이 휩쓸었는데, 특히 중부 바그다드와 나자프의 피해가 컸습니다.<br /><br /> "모래폭풍이 이어진 지 한 달 정도 됐습니다. 비도 오지 않아 매우 건조합니다. 모래 먼지 때문에 질식할 것 같습니다."<br /><br />가시거리는 500m도 채 되지 않았고, 항공기 운항도 중단됐습니다.<br /><br />일부 지역은 주민들에 외출 자제령을 내리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보건부는 모래폭풍으로 인해 바그다드에서 사망자가 발생했다면서, 이라크 전역에서 5천여명이 입원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 "바그다드를 덮친 모래폭풍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산소 외 천식치료제, 염증치료제 등을 대량 처방 받기 위해 병원을 찾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외신은 미세한 먼지 입자가 호흡기·심혈관 계통 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며 박테리아나 바이러스 혹은 독성 물질도 인체로 옮길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사람의 목숨을 위협하는 모래폭풍은 기후변화로 인한 강수량 급감, 삼림 파괴 등과 관련이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라크는 지난 10년간 최악의 가뭄과 이상고온 현상으로 고통받아왔습니다.<br /><br />세계은행은 기후변화로 인해 2050년까지 이라크의 수자원이 20%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.<br /><br />#이라크 #모래폭풍 #황색도시 #기후변화 #지구촌_온난화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