껍질을 깎고 씨를 뺀 참외 1㎏을 사방 1㎝ 크기로 다진 후 10시간 이상 재운다. 과육을 채반에 걸러내고, 걸러진 액체에 레몬 제스트(껍질의 노란 부분)를 갈아 넣고 바글바글 끓인다. 잠시 후 액체가 시럽처럼 끈적하게 변할때쯤 과육을 넣고 살짝살짝 저어주며 조린다. 참외로 잼을 만드는 과정이다. <br /> <br /> 지난달 20일 오후 현대요리전문가 박미희씨의 자택.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자 달달한 참외향이 느껴졌다. 박씨는 참외를 이용한 여러 요리를 준비하느라 아침 일찍부터 분주히 움직였다고 했다. 다음날 있을 성주참외과채류연구소 연구성과보고회에 차려질 참외 요리 밑 작업이었다. <br /> <br /> “지금 준비하는 음식은 브루스케타(바게트에 과일이나 소스 등을 얹은 요리)에 활용할 참외잼이에요. 언뜻 흔한 음식처럼 들리지만, 딸기잼이나 사과잼처럼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잼은 아니죠.” <br /> <br /> 이날 주방 옆에서는 박씨가 요리를 하면서 참고한다는 책자가 눈에 띄었다. 『참외 레시피』라고 적힌 책에는 참외잼뿐 아니라 참외 가스파초, 참외 마가리타, 참외 처트니 등 이색적인 이름의 요리들이 가득했다. <br /> <br /> 박씨는 “이들 요리는 모두 성주참외로 만든 음식들”이라며 “경북농업기술원 성주참외과채류연구소와 함께 참외 레시피 책자를 제작했다”고 말했다. 날이 무더워지기 시작하면 식탁에 오르는 참외를 이용해 모두 28가지 레시피를 만들었다고 한다. <br /> ...<br /><br />기사 원문 : https://www.joongang.co.kr/article/25069898?cloc=dailymotion</a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