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독재자 마르코스 아들·괴짜 두테르테 딸, 대통령·부통령 ‘당선권’

2022-05-08 280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 3천 켤레 넘는 구두가 지금도 ‘부정축재’ 상징으로 회자되곤 하죠.<br> <br> 36년전 쫓겨난 마르코스-이멜다 필리핀 대통령 부부인데 어찌된 일인지 이 부부 아들이 내일 필리핀의 새 대통령으로 당선될 가능성이 높습니다.<br> <br> 게다가 부통령으로 유력한 인물이 누구냐면요.<br> <br> 말많고 탈많은 현직 대통령, 두테르테 딸입니다.<br> <br> 이 정도면 정치도 끼리끼리 돌려맡는 건데 필리핀 젊은이들은 오히려 좋아합니다.<br> <br>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 걸까요? <br><br>박수유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21년간 철권 통치하다 쫓겨난 마르코스 전 필리핀 대통령 <br> <br>집권 중 수천 명 고문·살해 12조 원 부정 축재한 독재자 <br> <br>'마약과의 전쟁'… 6천여 명 사망 괴짜 행보 두테르테 현 대통령 <br> <br>독재자 아들과 괴짜 딸의 만남 대통령·부통령 후보 '러닝메이트' <br><br>내일 필리핀 대선에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 후보와 사라 두테르테 부통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. <br><br>최근 여론조사에서 마르코스 주니어 후보는 56%의 지지를 얻어 현 부통령인 레니 로브레도와 '복싱 영웅' 출신 매니 파퀴아오 등을 크게 앞섰습니다. <br><br>[마르코스 주니어 / 필리핀 대선 후보] <br>"필리핀인들은 정상적인 삶으로 되돌아오기 위해 단결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." <br> <br>36년 전 '피플 파워'로 쫓겨난 독재자의 아들이 대권까지 넘볼 수 있는 건 일부 유력 가문들이 정치 권력을 독점하는 필리핀의 관례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. <br><br>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필리핀 지방 관료의 약 80%, 국회의원의 약 67%가 유력 가문 출신이라고 전했습니다.<br><br>여기에 2016년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국립묘지 안장을 허용해준 두테르테 현 대통령의 지원, 딸 사라 두테르테 부통령 후보와의 러닝메이트 연대, 독재에 관한 근현대사 교육을 받지 않은 전체 56%의 40대 이하 유권자를 파고든 SNS 선거 운동 등이 '독재 가문의 부활' 요인으로 꼽힙니다. <br><br>[필리핀 시민] <br>"(마르코스와 두테르테는) 우리나라를 위한 좋은 공약을 가진 유일한 후보들이에요." <br> <br>반면, 독재자 아들의 출마 자격을 따지는 청원에 이어 소송까지 예고되며 대선 뒤에도 진통이 예상됩니다. <br> <br>긴장감이 고조되자 현지 경찰은 오늘과 대선일인 내일 금주령을 선포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. <br><br>영상편집 : 이태희<br /><br /><br />박수유 기자 aporia@dong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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