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'타는 목마름으로', <br> <br>군사 독재시절 민주화 열망을 노래한 시입니다. <br> <br>유신 독재에 맞섰던 김지하 시인이 어제 별세했습니다.<br> <br>저항시인에서 생명 사상가까지. 고인의 삶을 안건우 기자가 돌아봤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[노래] <br>"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여 만세." <br> <br>민주주의를 외치며 서슬 퍼런 군부 독재에 맞섰던 저항 시인 김지하. <br> <br>모진 세월을 뒤로하고 세상과 작별을 고했습니다. <br> <br>고인의 삶은 가시밭길이었습니다. <br> <br>20대였던 1970년, 지도층을 을사오적에 빗댄 풍자시 '오적'으로 옥고를 치렀습니다. <br> <br>1974년엔 민청학련 사건으로 사형선고까지 받았지만, 대표작 '타는 목마름으로'를 발표하며 독재에 대한 저항을 멈추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[故 김지하/시인(2013년 인터뷰)] <br>"앞집 나무판자에 백묵으로 민주주의여 만세라 썼어. 그 새벽에. 유신 발표 이튿날. 보통 느낌이 아니지. 아주 가슴이 찡하게 울리는 거야." <br> <br>삶은 순탄치 않았습니다. 생명주의 사상에 심취해 1991년 민주화 투쟁을 비판하다 진보진영과 결별했고, 2012년엔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를 지지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[강대인/바람과물 연구소 이사장] <br>"오해도 많이 받았지만, 그 중심에는 혁신·진리를 탐구하고 새로운 하나의 문화를 열어가는 보기 드문 인물이 아니었던가." <br> <br>노벨 평화상과 문학상 후보에 오르고, 각종 문학상을 받으며 문학계에 큰 족적을 남긴 고인. <br> <br>빈소를 찾은 평생의 지인들을 뒤로하고, 이틀 뒤 영면에 듭니다. <br> <br>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: 김민석(춘천) <br>영상편집: 변은민<br /><br /><br />안건우 기자 srv1954@dong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