날씨 괜찮은데 악천후 때문?…러 공군 행사 취소 의문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러시아가 2차 세계대전 종전기념일을 맞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개최한 열병식에서 악천후를 이유로 공군 공중 퍼레이드를 막판에 취소하면서 그 배경을 놓고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날씨에 문제가 없었다는데 예행연습까지 한 퍼레이드를 취소한 이유는 뭘까요.<br /><br />박진형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9일 모스크바 붉은광장입니다.<br /><br />오전 10시 정각에 맞춰 2차대전 승전기념일 군사 퍼레이드가 시작됩니다.<br /><br />각 부대의 사열이 끝나고 탱크와 각종 미사일이 광장 앞을 지나가며 위용을 드러냅니다.<br /><br />육상 퍼레이드가 끝나면 마지막 순서는 하이라이트인 러시아 공군의 공중 퍼레이드.<br /><br />하지만 공중 퍼레이드는 없었고 크렘린궁은 악천후로 공중 퍼레이드를 전격 취소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영국 언론들은 이날 현장 날씨는 비바람이 불거나 구름이 낀 상태는 아니었다며 날씨 조건은 상당히 좋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언론들은 또 러시아는 과거 퍼레이드 때 비가 오지 않도록 새벽에 비행기로 구름에 화학약품을 뿌려 붉은광장에 비가 오지 않고 심지어 해가 비치기까지 했다고 보도했습니다.<br /><br />또 당일 모스크바뿐 아니라 예카테린부르크, 로스토프 등 다른 도시에서도 공중 퍼레이드를 취소해 날씨가 이유는 아닐 것이란 의문이 제기됩니다.<br /><br />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방해공작을 걱정해 취소했을 것이라고 텔레그래프는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러시아 공군기들은 지난주 두 차례나 모스크바 상공을 비행하는 예행 연습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승전 77주년에 맞춰 모두 77대의 전투기와 폭격기, 공중급유기가 등장할 예정이었고, 일류신(IL)-80 지휘통제기도 12년 만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알려져 이목이 쏠렸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정작 행사 당일 날지 못한 겁니다.<br /><br />행사 내내 무거운 표정을 지은 푸틴 대통령이 어떤 이유에서 공군 퍼레이드 취소 결정 명령을 내렸는지는 한동안 미스터리로 남을 전망입니다.<br /><br />다만, 우크라이나 침공이 계획대로 진행됐다면 러시아는 전승절 행사를 훨씬 더 성대하게 치렀을 것이란 분석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.<br /><br />#전승절 #공중_퍼레이드 #붉은광장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