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포항에서 마른 오징어를 맨발로 펴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입니다. <br> <br>영상 속 인물들은 자신들이 먹으려 했다고 주장하지만, 유통됐을 가능성도 조사중입니다. <br> <br>배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베트남인으로 추정되는 남성 4명이 수북히 쌓인 마른 오징어를 손질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한 남성은 말아져 있는 오징어를 맨발로 꾹꾹 밟고, 침대에 걸터앉은 남성은 맨발 뒤꿈치로 오징어를 위에서 아래로 쓸어내립니다. <br> <br>장갑이나 위생모, 마스크 같은 위생 장비를 착용하지 않았고, 슬리퍼는 오징어들과 뒤섞여 널브러져 있습니다. <br> <br>비위생적이라는 지적에 식약처와 포항시는 조사에 나섰고, 영상 속 장소가 포항 시내 외국인 선원들이 묵는 숙소인 걸 확인했습니다. <br> <br>일단 포항시는 문제의 마른 오징어가 시중에 유통됐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. <br> <br>일부 외국인 선원이 오징어잡이 배에서 남은 오징어를 가져와 자신들이 먹거나 선물하기 위해 말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겁니다. <br> <br>[권영현 / 포항시 수산물품질관리 연구소] <br>"다리가 떨어졌거나 몸집에 상처가 있어 판매하지 못하는 제품을 외국인선원들이 개인적으로 소비하기 위해 가져온 걸로 조사됐습니다." <br> <br>하지만, 포항시는 영상을 올린 남성을 찾아 유통 여부를 확인할 방침입니다. <br> <br>앞서 경북 영덕의 오징어 생산업체에서 신발을 신은 채 오징어를 밟는 영상이 공개돼 이곳에서 생산한 오징어 7만 8천마리에 대해 판매 중단 처분이 내려진 바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: 김건영 <br>영상편집 : 이재근<br /><br /><br />배유미 기자 yum@dong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