세계 대학평가 거부하는 중국 대학들…"스스로 고립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최근 중국 내 유명 대학들이 국제 교육평가 기관의 대학 순위 평가에 응하지 않겠다고 잇따라 선언을 하고 나섰습니다.<br /><br />전 세계 각 대학들이 평판도와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는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인데요.<br /><br />배경은 무엇인지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중국 인민대학교가 앞으로 세계 대학 순위 평가에 응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.<br /><br />인민대 측은 중국 문화의 자율성과 용기를 반영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난징대와 란저우대 등 중국의 또 다른 대학들도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이 같은 결정은 지난달 시진핑 국가주석이 인민대학을 방문한 뒤 나왔다는 점에서 그 배경이 주목됩니다.<br /><br />시 주석은 당시 외국대학이 만든 기준과 양식에서 벗어나 중국에 뿌리내린, 중국 특색의 세계 일류대학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 "나는 모든 사람들이 당의 교육을 명심하고, 민족 부흥이라는 목표를 향해 청춘의 경기장에서 열심히 뛰어 최고의 성적을 얻기를 바랍니다."<br /><br />그런데 시주석은 지난 2014년 5월 베이징대 방문 당시에는 세계 선진대학들의 학교 운영과 학문 경험을 충실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8년 만에 사실상 정반대 입장으로 돌아선 것으로, 최근 중국에서 나타나고 있는 탈서방 움직임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입니다.<br /><br />영국 더타임즈의 2022년 세계대학 랭킹 100위권에는 베이징대를 포함해 중국 대학 5곳이 포함됐습니다.<br /><br />중국 누리꾼들은 세계 속에서 고립을 자초하는 것이라거나, 스스로를 합리화하기 위한 이른바 '정신적 승리법'이라고 꼬집었습니다.<br /><br />중국 매체들은 그럼에도 세계 대학 순위 평가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국의 교육 발전 방향과도 일치하며, 앞으로의 추세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.<br /><br />#인민대 #특색대학 #더타임즈_세계대학평가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