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김치코인' 폭락 이어 상장폐지…'루나'의 몰락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한국인이 만든 가상화폐, 테라와 루나가 연일 폭락하면서 한때 거래가 중단됐는데요.<br /><br />결국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는 루나의 상장을 사실상 폐지했습니다.<br /><br />코인 거품이 꺼지면서 가상화폐 세계의 리만브라더스 사태가 될 거라는 경고까지 나옵니다.<br /><br />박진형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한국산 가상화폐 '루나'가 시장에서 사실상 퇴출 당했습니다.<br /><br />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루나의 일부 현물 거래소와 모든 선물 거래를 중단한다고 공지했습니다.<br /><br />과도한 변동성으로부터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, 사실상 상장 폐지 수순을 밟은 것으로 해석됩니다.<br /><br />발행사인 블록체인 기업 테라폼랩스가 한때 거래 중단 조치를 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.<br /><br />테라폼랩스는 애플 엔지니어 출신 한국인 권도형씨가 세운 회사로 루나는 국산 가상화폐인 '김치코인'으로 불립니다.<br /><br />최근의 가격 폭락 사태에 따른 후폭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알트코인 루나는 지난 4월 119달러까지 오르며 암호화폐 시가 총액 순위 10위권 안에 들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1달러 가치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알고리즘 기반의 스테이블 코인 테라가 최근 1달러 밑으로 급락하더니 자매 코인인 루나까지 폭락했습니다.<br /><br />상장폐지 조치가 내려진 뒤 루나 가격은 0.006달러 선에서 거래되며 하루 전 보다 99%가 떨어졌습니다.<br /><br />하루전 전체 가상화폐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2천억달러,약 258조원 이상이 증발했는데,<br /><br />특히 가상화폐 '대장' 격인 비트코인은 지난 2020년 12월 이후 16개월 만에 처음으로 2만6천달러 선이 무너졌습니다.<br /><br />가디언 등은 이번 사건을 가상화폐 세계의 리먼브라더스 사태에 빗댔습니다.<br /><br />가상화폐 시장이 2년 만에 최악의 침체를 겪는 것은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 기조 전환에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에서 발을 빼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.<br /><br /> "15년도 안 된 비트코인 같은 걸 보면 일주일 뒤, 한 달 뒤, 1년 뒤 실제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측하기가 더 어려워집니다."<br /><br />글로벌 가상화폐 거품이 이번 사태를 계기로 꺼질지 시장에 공포감이 드리워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.<br /><br />#루나_테라 #상장폐지 #가상화폐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