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하객으로 위장한 절도범이 혼주 가족의 가방을 훔쳐 달아났습니다. <br> <br>기념촬영을 하는 틈을 노렸다고 하니 결혼식날 끝까지 조심하셔야 겠습니다. <br> <br>신선미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하객들로 붐비는 예식장. <br> <br>중년 여성이 슬그머니 밖으로 빠져 나옵니다. <br><br>어깨엔 가방 2개를 둘러멨고 손에도 가방 하나가 들려있습니다. <br> <br>혼주 가족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사이, 50~60대로 추정되는 여성이 신부 가족들의 가방을 훔쳐 달아나는 모습입니다. <br> <br>가방 안에는 지갑과 휴대전화는 물론 순금 3돈과 친구들이 챙겨준 축의금 일부가 들어있었습니다. <br> <br>여성은 결혼식 30분 전부터 서성대며 하객 행세를 했고 가족들에게도 말을 걸며 아는 척을 했습니다. <br> <br>[황모 씨 / 절도 피해 신랑] <br>"처형 바로 뒤에 앉아서 축가 부르는 사람 누구냐 이런 걸 묻더라고요. 지나고 나서 식 영상을 보는데 범인이 물어본 거였어요." <br> <br>뒤늦게 도난 사실을 안 신랑은 예복도 갈아입지 못한 채 추적에 나섰지만 인근 광명역에서 전화기를 찾는데 그쳤습니다. <br> <br>[황모 씨 / 절도 피해 신랑] <br>"지나면 지날수록 무서운 거예요. 저희의 인적사항까지 가져가서 후에 또 무슨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매일매일 그게 불안해요." <br> <br>경찰은 CCTV와 주변 차량 블랙박스 등을 분석해 용의자 신원을 특정하고 추적 중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: 박재덕 <br>영상편집 : 방성재<br /><br /><br />신선미 기자 fresh@dong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