대장동 사건 스모킹건으로 꼽힌 정영학 회계사 녹음 파일에 대한 증거조사가 모두 끝났습니다. <br /> <br />녹취에는 핵심 피고인들이 뇌물과 로비 등을 모의한 정황이 구체적으로 담겨 있었는데요. <br /> <br />반면 대다수 피고인은 증거능력을 문제 삼고 있어, 의혹을 뒷받침할 추가 증언이나 물적 증거 확보가 관건입니다. <br /> <br />홍민기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낸 녹음 파일은 133개, 140시간 분량입니다. <br /> <br />증거조사 과정에서 공개된 건 절반인 66개, 40시간 분량으로 6차례 공판을 걸쳐 재생됐습니다. <br /> <br />사회적 파장을 불러온 이른바 '50억 클럽'을 거론한 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였습니다. <br /> <br />김 씨는 지난 2020년 정 회계사에게 "50개 나갈 사람을 세 주겠다"며 박영수 전 특검, 곽상도 전 의원, 김수남 전 검찰총장 등 이름을 나열했습니다. <br /> <br />김 씨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곽 전 의원 아들에게 50억 원을 배당하는 방법을 논의하는 대화도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남욱 변호사는 이런 대장동 사업을 두고 "4천억 원짜리 도둑질"이라며, 문제가 되면 "대한민국을 도배할 거"라고 스스로 말했습니다. <br /> <br />녹취에는 로비 정황도 담겨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김만배 씨는 2013년 3월, "한구 형은 내가 처리한다", "대장동 키는 의장님이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"라고 말했습니다. <br /> <br />강한구 전 성남시의원과 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을 지목한 말로 해석됐는데, 최 전 의장은 40억 수뢰 혐의로 지난 2월 구속 기소됐습니다. <br /> <br />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도 언급됐습니다. <br /> <br />남 변호사는 유 전 본부장이 "시장님 선거를 어떻게 당선시킬지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"며 "은밀하게 선관위 쪽에 라인을 대 보라"고 했다고 정 회계사에게 전했습니다. <br /> <br />검찰은 대장동 일당이 사업 초반부 시의회와 공무원들에게 로비했고, 위법성도 미리 알고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. <br /> <br />반면 김 씨나 남 변호사 측은 녹음 상태가 좋지 않아서 내용을 알아들을 수 없는 게 99% 이상인 데다, 조작됐을 가능성도 있다며 증거로 볼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. <br /> <br />녹취에 담긴 의혹이 법정에서 사실로 확인되려면 다른 관계자들의 증언과 물적 증거 확보가 필수로 꼽힙니다. <br /> <br />재판부는 추후 재판에서 나올 증언과 객관적 물증 등을 종합해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YTN 홍민기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 <br />※ '... (중략)<br /><br />YTN 홍민기 (hongmg1227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20513232028252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