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전동 킥보드 탈 때는요.<br> <br> 헬멧이 없으면 안 됩니다.<br> <br> 두 사람이 타도 안 되고, 인도에서 타도 안 됩니다.<br> <br> 모두 불법이라서 경찰이 범칙금 부과한 지 딱 1년이 지났는데 이틀 전에도 사망 사고가 있었죠.<br> <br> 실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김승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빠른 속도로 횡단보도를 건너는 전동 킥보드. <br> <br>한 대에 두 사람이 같이 탔는데 헬멧은 쓰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인도 위 보행자 사이를 요리조리 비집고 달리거나, 곡선 구간에서 빠르게 달리다 넘어질 뻔한 이용자도 보입니다. <br> <br>[김태성 / 서울 송파구] <br>“막 이렇게 지그재그로 다니기도 하고. 그렇다고 클락션이나 이런 게 전혀 없으니까 지나가도 잘 모르죠.”<br><br>킥보드 한 대에 두 사람이 타거나, 헬멧을 쓰지 않는 경우, 인도로 다니는 경우. <br> <br>모두 범칙금 부과 대상입니다.<br><br>헬멧을 쓰지 않은 경우 범칙금 2만원이 부과되다보니 일부 공유 킥보드 업체는 이렇게 헬멧도 함께 비치해 두었습니다.<br> <br>하지만 헬멧을 쓴 이용자를 찾기란 매우 어렵습니다. <br><br>[현장음] <br>“평소에 (헬멧을) 쓰는데 너무 급해서. 회사 늦어서 여기 역까지만 타고 왔어요. 1분밖에 안 걸려서.” <br> <br>[현장음] <br>“들고다니기 귀찮아서….” <br> <br>[현장음] <br>“애초에 없어가지고. 가끔 타는거라.” <br><br>범칙금 부과가 시행된지 1년이 됐지만, 여전히 지켜지지 않는 겁니다. <br> <br>[송윤아 / 서울 영등포구] <br>“보호장구 없이 타시는 분들, 두 명 이상 타시는 분들도 계시고. 잘 관리가 되고 있는 건지.” <br><br>지난 1년간 헬멧 미착용 등으로 범칙금이 부과된 것만 10만 건 가까이 됩니다.<br><br>사고가 나 숨진 사람도 17명이나 됩니다.<br><br>그제 새벽에도 킥보드 한 대를 같이 타던 20대 남성 2명이 교통사고로 숨졌습니다. <br> <br>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한 이용자 노력과 단속 강화가 시급합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: 채희재 추진엽 <br>영상편집: 정다은<br /><br /><br />김승희 기자 sooni@dong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