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 상황이 급박하다보니 북한은 꽃, 나뭇잎을 따다 달여 먹어라, 주민들에게 선전합니다. <br><br>병원 대신 알아서 치료를 해보라는 건데요.<br> <br> 그나마 그쪽 민간요법은 뭔가 다른 효험이라도 있는 걸까 북한에서 한의사로 일했던 탈북민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.<br> <br> 박수유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북한 TV 방송은 프로그램 사이 사이 격리 시 대응 방법을 내보내고 있습니다.<br><br>[조선중앙TV] <br>"가정에서 열이 나는 환자는 개별방에 있어야 하며 다른 가족성원들과 될수록 멀리 있어야 합니다." <br> <br>병원 대신 재택, 치료 보다 격리를 강조하는 모습입니다. <br> <br>[리룡수 / 평양 김만유병원 과장] <br>"이 기간에도 전염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특별히 주의해서 격리조치를 해제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" <br><br>노동신문은 예외적으로 "4주가 지나도 몸 상태가 나쁘거나, 피를 토할 때, 기절하는 경우 등에만 의사와 병원을 찾으라"고 권고했습니다. <br><br>남북한에서 모두 한의사 자격을 취득한 김지은 씨는 북한의 병원들이 감당할 수 없는 상태라고 말합니니다. <br><br>[김지은 / 한의사 출신 탈북민] <br>"(북한도 원래) 3~4일 해열제를 먹었는데도 열이 떨어지지 않으면 병원에 데려와서 검사하거나 방역소에 데리고 가는 시스템이에요. 피토하고 기절한 다음에 어떻게 병원에 갑니까." <br> <br>북한 관영매체들이 선전 중인 민간요법은 과연 효과가 있을까. <br><br>금은화나 버드나무잎을 더운물에 우려 먹는 것은 감기 등에 권고하지만 코로나에 대한 효과는 입증되지 않았다는 게 탈북 한의사의 설명입니다. <br><br>[김지은 / 한의사 출신 탈북민] <br>“긴장됐던 기관지가 이완되죠. 기침이 덜 나는 효과는 충분히 기대할 수 있을 것 같고요. 그렇지만 코로나 바이러스와 연관시키기는 어렵습니다.” <br> <br>도리어 오복용에 따른 피해를 걱정합니다. <br><br>[김지은 / 한의사 출신 탈북민] <br>"야산에서 너도나도 (약초를) 캐려다 보면 다른 풀을 같이 캐서 오복용할 수 있는 거죠." <br> <br>치료제 지원 뿐 아니라 생필품 지원도 절실하다고 조언합니다. <br><br>[김지은 / 한의사 출신 탈북민] <br>"물, 식량, 생필품들. 그런 것들이 코로나 이전부터 훨씬 부족했고 어려웠기 때문에. 격리하면서 내가 살아갈 수 있는 준비가 되어야 하는거잖아요." <br> <br>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이철 <br>영상편집 이혜리<br /><br /><br />박수유 기자 aporia@dong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