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 위험하게 우회전하는 차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끊이지를 않습니다. <br> <br> 대부분 우회전 후 횡단보도 앞에선 일시정지 한다, 이 의무를 지키지 않아섭니다. <br> <br> 7월부터는 단속도 강화됩니다.<br> <br> 당장은 불편할지 몰라도, 보행자를 지킨단 인식이 자리 잡고 나면 불편함도 덜어지지 않을까요.<br> <br> 김태영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차들로 붐비는 사거리에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. <br><br>이 곳에서 숨진 70대 여성의 가족이 설치한 겁니다. <br> <br>여성은 횡단보도를 건너다 우회전 하던 25톤 덤프트럭에 치여 숨졌습니다. <br> <br>사고를 낸 트럭은 인근 아파트 공사 현장에 자재를 실어 나르던 중이었고, 횡단보도엔 신호등이 없었습니다. <br> <br>[피해자 유족] <br>"우회전할 때 잠시 멈춤도 안 하고 저희가 CCTV를 봤는데 바로 지나가더라고요." <br> <br>이후 아파트 공사 업체는 안전요원을 배치해 교통정리를 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일부 차량은 보행자가 있는데도 속도를 줄이지 않은채 우회전을 하고,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과 차량들이 엉키는 아찔한 모습도 포착됩니다. <br> <br>[인근 주민] <br>"차는 계속 오고 한참 기다렸다 건너가면 약간 무섭고. 그럴 때도 있고요, 특히 큰차 일 때…" <br><br>신호등이 있는 횡단보도는 상황이 다를까요. <br> <br>우회전 하는 차들이 횡단보도 앞에서 어떻게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.<br> <br>상당수 차량은 보행 신호를 무시한 채 우회전을 하고, 횡단보도 중간까지 넘어와 보행자를 위협하거나, 신호에 멈춘 앞차를 추월해 가기도 합니다. <br> <br>현행법상 운전자는 우회전 상황에서 횡단보도가 초록불일 경우 보행자가 있을 때 일시 정지하고, 통행이 끝난 후에 통과해야 하지만 상당수가 지키지 않는 겁니다. <br> <br>[김민채 / 대전 서구] <br>"막 칠까봐 무섭고 (우회전 차가)안 멈출까봐 무서웠어요." <br><br>이러다보니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가 우회전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. <br><br>최근 3년간 우회전 차량으로 인해 숨진 보행자는 212명, 다친 사람은 1만 3천 명이 넘습니다. <br><br>7월부터 우회전 차량은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을 때는 물론, 건너려 할 때도 반드시 일단 멈춰야 합니다. <br> <br>단속도 중요하지만 보행자를 배려하는 운전자의 인식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. <br> <br>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박영래 <br>영상편집 : 김문영