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직접 편지나 소포를 보내는 일이 점점 줄어드는 시대, 손님들 발길이 뜸해진다고 가만 있을 수 있겠습니까?<br /><br />우체국이 ‘무한변신’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안건우 기자가 소개합니다.<br /><br />[리포트]<br />서울의 한 우체국.<br /><br />은행 업무를 보러오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.<br /><br />우체국에서 다른 은행의 창구 업무를 대행해주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기존 은행들은 온라인에 집중하면서 지점을 없애는 상황.<br /><br />지금 제휴 은행은 4곳뿐지만 노인 등 금융취약계층을 위해 제휴 은행 수를 늘려나갈 계획입니다.<br /><br />보이스피싱을 당한 뒤로 창구에서만 은행 업무를 보는 할머니에겐 반가운 소식입니다.<br /><br />[김영자 / 서울 강서구 (보이스 피싱 경험)]<br />"옆에 은행원이, 직원이 있었다면 하면 안된다 제지했을 텐데. 시니어들을 위해선 점포가 필히 있어야 해요."<br /><br />폭넓은 전국 네트워크는 방역대책에도 활용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민간 배송업체가 할 수 없는 코로나19 재택치료키트 배송 업무는 집배원 담당.<br /><br />[현장음]<br />"(많았을 땐) 하루에 한 15개~20개 정도 배송한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[최연실 / 강서우체국 과장]<br />"보건소에서 사이트에 발송대상자 명단 올려주면 출력해서 당일 배송합니다. 집배원 안전을 위해 비대면 배달을 원칙으로…"<br /><br />직원 4만 3천 명, 전국 지점이 3천 4백여 개.<br /><br />전문가들은 팬데믹 이후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며 생긴 사각지대를 해결하기 위해선 우체국의 공공 네트워크를 다르게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.<br /><br />[남찬기 / 카이스트 기술경영학부 교수]<br />"의사결정이 신속해야 합니다. 우정사업본부를 외청으로 승격시키는것이 첫 번째 단계다."<br /><br />우체국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책임성과 자율성, 독립성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.<br /><br />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.<br /><br />영상취재: 채희재<br />영상편집: 형새봄