반쪽짜리 지하철 안전보호벽…비상시 '참사' 우려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지하철 안전문을 수리하다 숨진 이른바 '구의역 김군 사건'이 발생한지 벌써 6년이 지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 사고 이후 정부와 지자체는 앞다퉈 안전관리 강화를 약속했는데요.<br /><br />개선이 됐을까요?<br /><br />한채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하철 승강장 곳곳에 붙은 광고판.<br /><br />광고판 뒤에는 비상시 문으로 쓰일 수 있는 안전보호벽이 있습니다.<br /><br />화재 등 사고가 나면 승객이나 철도 작업자들의 탈출 통로로 사용돼야 하지만, 아예 비상문과 고정문으로 나눠 고정문 부분은 광고판으로 덮여있습니다.<br /><br />손잡이만 누르면 열리는 비상문과 달리, 광고판으로 뒤덮인 고정문은 열리지 않아 사실상 탈출 통로는 반쪽에 불과한 겁니다.<br /><br /> "보시는 것처럼, 유동 인구가 많은 이곳 서울 강남역 역시 승강장 안에 설치된 안전보호벽은 광고판으로 전부 덮여 있습니다."<br /><br />2015년 국토교통부는 비상시 안전보호벽이 수동으로 열릴 수 있어야 한다는 규정을 마련했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 감사원도 이 부분을 지적하며 개선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바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여전히 개선은 이뤄지지 않고 있고, 비상시 자칫 대형 참사를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.<br /><br /> "피난 시간이 두 배로 길어진다고 볼 수 있어요. 왜냐면 반쪽만 열리기 때문에…사실상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게 되는 거죠."<br /><br />서울시와 서울 도로교통공사 측은 올해 말부터 광고판을 슬라이드 방식으로 바꿀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비상시 안전보호벽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전면적인 개선이 시급해 보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한채희입니다. (1ch@yna.co.kr)<br /><br />#지하철_안전문 #구의역_김군 #지하철광고판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