【 앵커멘트 】<br /> 서울의 한 어린이집에서 27개월 된 아이가 얼굴을 다쳐 피를 흘리는데 응급조치도 없이 무려 5시간 동안 방치됐습니다.<br /> 아이의 부모는 어린이집 측이 잘못을 숨기는데만 급급했다며, 업무상 과실치상과 아동학대 혐의로 교사들을 경찰에 고소했습니다.<br /> 백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<br /><br />【 기자 】<br /> 한 아이가 바닥 매트 위를 걸어오더니 선생님이 매트를 잡아당기자 중심을 잃고 쓰러집니다.<br /><br /> 가구 모서리에 얼굴을 부딪친 아이는 울음을 터뜨리고 핏방울이 뚝뚝 떨어지지만, 아이를 들어 옆으로 치운 선생님은 무심하게 하던 일을 이어갑니다. <br /><br /> 서울 서대문구의 어린이집에서 2살 아이가 다친 건 지난달 13일 오전 11시쯤.<br /><br /> 어린이집은 1시간 반이 지나서야 아이 부모에게 "매트에 미끄러져 넘어졌다"며 "아랫 입술을 깨물었다"고만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 큰 일이 아닌 듯한 설명에 아이는 평소대로 5시간 뒤에 집에 돌아갔습니다.<br /><br /> 하지만 진.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