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안녕하세요, 스포츠 뉴스입니다. <br> <br>야구는 정말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닌 것 같습니다. <br> <br>끝내기 안타가 병살타로 뒤바뀌면서 승패가 뒤집힌 황당한 상황이 연출됐습니다. <br> <br>김태욱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연장 11회 말, 1사 만루에서 두산 조수행의 타구가 외야로 날아갑니다. <br> <br>수비수가 몸까지 날렸지만 타구는 원바운드로 글러브에 들어갑니다. <br> <br>끝내기 안타였습니다. <br> <br>3루 주자 김재호가 홈을 밟으며 경기 종료를 선언합니다. <br> <br>그런데 끝난 게 아니었습니다. <br> <br>SSG 유격수 박성현이 두산 2루주자를 태그 아웃시키고, 2루 베이스까지 밟아 더블 플레이로 스리 아웃을 만든 겁니다. <br> <br>그라운드는 혼란에 빠졌습니다. <br> <br>더블플레이와 상관없이 경기는 이미 끝났던 걸까. <br> <br>아니면 더블 플레이로 공수가 교대되는 것인가. <br> <br>심판들도 판정을 못 내리고 머뭇거렸고, 선수들도 영문을 모르는 상황. <br> <br>“왜… 왜…” <br> <br>결국 4심 합의로 스리아웃 공수 교대가 선언됐습니다. <br> <br>주자가 홈에 들어가더라도, 스리 아웃이 되면 득점이 안된다는 야구규칙에 따른 겁니다. <br> <br>주자들이 끝까지 플레이를 했어야 하는데 끝난 줄 알고, 자리에 멈춰 서면서 빚어진 상황. <br><br>중계진조차 잘못된 정보로 팬들의 혼란을 키웠습니다. <br> <br>[중계진] <br>"경기 끝났어요. 안타가 되었거든요." <br> <br>끝내기 안타가 병살타로 둔갑해 좌절한 조수행은 이후 경기에 집중하지 못했습니다. <br> <br>연장 12회 초 수비에서 공의 위치를 제대로 읽지 못해 타구를 놓쳤는데 더 큰 문제는 마치 끝내기 안타를 허용한 듯 후속 플레이를 안한겁니다. <br> <br>조수행이 뒤늦게 중계 플레이를 하면서 두산은 석 점이나 내주며 뼈아픈 패배를 당했습니다. <br> <br>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야구의 격언이 두산에게는 뼈에 사무치는 날이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태욱입니다.<br> <br>영상편집 : 천종석<br /><br /><br />김태욱 기자 wook2@dong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