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울산에 있는 에쓰오일 공장에서 폭발과 함께 큰 불이 났습니다. <br> <br>협력업체 직원 1명이 숨지고, 근로자 9명이 다쳤습니다. <br> <br>먼저 홍진우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깜깜한 밤, 공장에서 빛이 번쩍하더니 거대한 불길에 휩싸입니다. <br> <br>거리를 비추는 CCTV가 폭발 충격에 심하게 흔들립니다. <br> <br>인근을 지나던 차량들이 황급히 멈춰서고 방향을 돌려 현장을 벗어납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이거 위험해 보이는데요. (차 돌릴까?) <br>불이 무슨 핵폭탄 맞은 것처럼." <br> <br>공장에선 버섯 모양의 불기둥이 연신 솟구쳐 오릅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아. 저 사람, 주위에는 엄청 다쳤을 것 같은데 저 정도면." <br> <br>울산 에쓰오일 공장에서 어젯밤 8시 50분쯤 폭발과 함께 큰 불이 났습니다. <br> <br>휘발유 첨가제를 제조하는 공정에서 부탄가스를 넣는 밸브 수리를 마친 뒤 시운전을 하던 중이었습니다. <br> <br>소방당국은 인화성이 강한 부탄 드럼에 물을 뿌려 식혀가면서 진화 작업을 벌인 끝에, <br> <br>20시간이 지난 오후 5시쯤 불을 껐습니다. <br><br>공장에 인화성 물질이 많다보니 불을 완전히 끄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.<br> <br>이 사고로 30대 협력업체 직원이 숨지고, 원·하청 근로자 9명이 중·경상을 입었습니다. <br> <br>[최종철 / 울산 온산소방서 예방총괄담당] <br>"화염도 거셌고, 저희가 구조대를 1차 2차 3차 4차까지 투입해서 계속 수색했습니다. 폭발에 의한 (사상) 그런 정도로 추정하고 있습니다." <br> <br>이 공장에서 폭발과 화재로 인명피해가 난 건 2015년 이후 이번이 네 번째. <br> <br>에쓰오일의 최대주주는 사우디아라비아 기업인 아람코입니다. <br> <br>[후세인 알 카타니 / 에쓰오일 CEO] <br>"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과 국민 여러분께 거듭 사죄드립니다. 이런 사고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." <br> <br>경찰은 에쓰오일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,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: 김현승 김덕룡 <br>영상편집 : 이희정<br /><br /><br />홍진우 기자 jinu0322@dong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