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 불가사리는 어패류를 닥치는 대로 먹어치워 ‘바다해적’이라고 부르는데 난데없이 강릉 앞바다를 점령했습니다. <br> <br> 무슨 이유로 이렇게 불가사리가 폭증한 걸까요?<br> <br> 강경모 기자입니다. <br><br><br>[리포트]<br>강원도 강릉의 사근진 해안에서 3km 떨어진 바다 속. <br> <br>폐선박들과 인공어초 등으로 꾸며진 해중공원이 있고, 무리지어 헤엄치는 전갱이떼와 해파리가 눈에 띕니다. <br> <br>가까운 바닷가에서 보기 힘든 풍경이라, 국내 스킨스쿠버들에게 인기입니다.<br> <br>하지만 최근 해중공원이 노란색 불가사리들로 뒤덮였습니다. <br> <br>물고기 떼는 사라졌고 불가사리 주변에 홍합 등 조개류 껍데기만 보입니다. <br> <br>다이버들이 직접 제거에 나섰는데, 그물망에 벌써 한 가득입니다. <br> <br>오늘 하루동안 제거한 불가사리 무게만 700kg. <br> <br>[허만돈 / 강릉지역 다이버] <br>"올해만큼 아무르불가사리가 많은 해는 처음입니다. (제거해도) 또 나오겠죠. 몇 번은 지속성을 가져야 되지 않겠나." <br> <br>아무르불가사리는 엄청난 양의 조개류와 해조류 등을 먹어치워 바다를 황폐화시키는 유해 해양생물입니다. <br> <br>[이채성 / 강원도수산자원연구원 자문위원] <br>"냉수성 생물인데, (최근) 동해안 수온이 10도 전후로 지속이 돼서 환경 여건이 좋았던 거 같아요. 부착할 수 있는 생물이니까, (해중공원이) 아무르 불가사리한테 좋다는 얘기죠." <br><br>또 차가운 바다가 주서식지로, 외항선에 붙어 유입된 외래종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: 김민석 강릉시청 <br>영상편집: 구혜정<br /><br /><br />강경모 기자 kkm@dong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