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어제 큰불이 난 이천 물류센터는 지난해 6월 인명피해까지 발생했던 쿠팡 물류센터와 불과 2km가량 떨어진곳입니다.<br> <br>인근 마을에서 2번이나 물류센터 화재가 발생한 것입니다. <br> <br>불안해하는 주민들을 신선미 기자가 만나봤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경기도 이천 물류센터에 난 불은 21시간 만에야 꺼졌습니다. <br> <br>물류센터 안에 있던 300만 점의 골프 의류가 불쏘시개 역할을 한데다 샌드위치 패널 건물 구조 탓에불길을 잡기 어려웠습니다. <br> <br>건물 내부에 있던 스프링클러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피해는 인근 마을로 번졌습니다. <br> <br>불이 난 창고에서 1백미터 정도 떨어진 논입니다. 모내기가 끝난 논 곳곳에 검은 재가 떨어져 있습니다.<br><br>논과 밭은 새까맣게 타버린 재들이 점령했고, 시커먼 구정물이 흐르고 있습니다. <br> <br>[김성진 / 마장면 이평리 주민] <br>"들어가서 모 심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, 저렇게 잔뜩 재들이 있는데 저걸 집어내기도 어렵고. 안 집어내자니 마음이 아프고." <br> <br>불이 난 물류센터는 지난해 6월 대형 화재가 났던 쿠팡 덕평물류센터와 불과 2km 거리에 있습니다. <br> <br>당시에도 건물 마감재나 택배 물량이 탄 재들이 농경지와 마을을 덮쳤고, 재를 먹은 소들이 병에 걸리기도 핬습니다. <br> <br>[원유국 / 피해 농장주] <br>"(재가) 입에 들어가는 순간 가루가 되죠. 그냥 넘어갈 수밖에 없어요, 소화기 질병이 자주 와." <br> <br>경기도가 농경지에 대한 오염도 조사를 해보니 중금속은 기준치 이하로 나왔지만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합니다. <br> <br>[김성진 / 마장면 이평리 주민] <br>"저게 또 자라면 쌀은 사람이 먹고 볏짚은 소가 먹거든요." <br> <br>전국 4천8백여 개 물류센터 중 3분의 1이 경기도에 밀집돼 있다보니 상대적으로 많은 화재가 발생하고 있습니다.<br> <br>1년에 두 번이나 대형 화재를 경험한 주민들은 제대로 된 보상과 함께,재발 방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박재덕 <br>영상편집 : 방성재