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는 사람이 더 무섭다는 말이 있죠. <br> <br>전 연인의 집 창틀에 휴대전화와 녹음기를 설치한 남성이 붙잡혔습니다. <br><br>다른 남성 때문에 자신과 헤어졌는지 궁금했다고 합니다. <br> <br>백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인적이 드문 새벽 밤거리. <br> <br>골목길을 걷던 남성이 주변을 두리번거리더니 왔던 길을 되돌아 옵니다. <br> <br>또다시 골목길을 오가며 서성이기를 여러 차례. <br> <br>두 시간 뒤에야 길가에 주차했던 차를 타고 골목을 떠납니다. <br> <br>이 남성의 모습이 CCTV에 포착된 건 지난 17일 새벽. <br><br>헤어진 여자친구의 집 주변이었습니다. <br> <br>이 남성은 이틀 뒤에도 여성의 집 근처에 나타났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. <br><br>당시 경찰은 여성의 집 창틀에서 휴대전화 공기계와 녹음기가 발견됐다는 신고를 접수하고, 주변 일대를 수색 중이었습니다. <br> <br>경찰 조사결과 20대인 남성은 지난 5일부터 검거 당일까지, 2주 동안 매일 피해 여성의 집을 찾아가 문을 두드리고 전화를 걸었습니다. <br> <br>그러던 끝에 녹음기능을 켜 둔 휴대전화 공기계와 녹음기를 설치했던 겁니다. <br><br>남성은 "자신과 헤어진 이유가 다른 남성 때문인지 궁금해 녹음기를 설치했다"고 진술한 걸로 전해졌습니다.<br> <br>경찰은 남성을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한 뒤, 휴대전화와 녹음기에 저장된 내용을 확인 중입니다. <br> <br>또 주거침입죄와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도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할 예정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백승연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: 김명철 <br>영상편집 : 구혜정<br /><br /><br />백승연 기자 bsy@dong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