장애 가정 잇따른 비극…'24시간 지원체계' 절실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최근 장애인을 돌보는 부모가 아이와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비극이 연달아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현장에선 부모의 도움과 관계없이 장애인이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'24시간 지원체계'가 절실하다고 호소합니다.<br /><br />박지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서울 성동구에서 발달장애가 있는 6살 아들을 키우는 40대 여성이 아이와 함께 아파트 21층에서 떨어져 숨졌습니다.<br /><br />같은 날 인천에서는 60대 여성이 30년 동안 돌본 장애인 딸을 살해하고, 자신도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다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.<br /><br />장애인 부모들은 한목소리로 돌봄 사각지대에서 발생한 사태라 지적합니다.<br /><br />가족들이 돌봄에 대한 모든 부담을 떠안는 상황에서 비극적인 죽음이 또다시 반복됐다는 겁니다.<br /><br /> "장애인들이 가족이 돌보지 않고 지역사회에서 독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달라…<br />국가에 내밀 수 있는 손이 있었다면 어제 그런 것 같은 비극이 없었을 거라는 생각…"<br /><br />대안으로는 24시간 지원 체계가 꼽힙니다.<br /><br />장애인이 부모에게만 의지하는 게 아니라 공적인 시스템에 기대 평범하게 살 수 있는 지역 사회를 만들어 달라는 겁니다.<br /><br />가장 시급하게는 활동 보조인 문제부터, 교육, 직업 등 생애 전반에 걸쳐 국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체계를 뜻합니다.<br /><br />지난달 19일에는 이를 요구하는 삭발식이 열리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인수위에서 발달장애인 24시간 돌봄 모델을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지만, 구체적인 대책은 마련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체계 구축을 위한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.<br /><br />우리나라가 장애인 복지에 사용하는 예산은 OECD 꼴찌 수준.<br /><br />장애인 복지 예산 편성에 여전히 소극적입니다.<br /><br />되풀이되는 비극을 방지하기 위해, 보다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장애인 복지 대책이 요구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. (zwoonie@yna.co.kr)<br /><br />#장애인 #24시간지원체계 #발달장애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