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'는 속담이 있죠. <br /> <br />전화금융사기 수금책에게 '경찰'이라고 겁을 줘 돈을 빼앗은 30대가 구속됐습니다. <br /> <br />과거 자신도 수금책으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손쉽게 다른 수금책을 알아보고 범행을 저질렀는데요. <br /> <br />사건을 취재한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. 오태인 기자! <br /> <br />범죄자가 범죄자를 속였다는 내용인데, 사건 경위 먼저 설명해주시죠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사건은 지난달 27일 경남 김해에 있는 은행 현금자동인출기 앞에서 발생했습니다. <br /> <br />화면을 보면서 설명해 드리면요. <br /> <br />한 여성이 인출기가 있는 부스로 들어오더니 돈을 송금합니다. <br /> <br />곧바로 다른 인출기로 옮겨 돈을 또 보내는데요. <br /> <br />이런 방식으로 같은 행동을 이어갑니다. <br /> <br />갑자기 한 남성이 여성에게 접근하다니 몇 마디 대화를 나누고, <br /> <br />여성은 남성에게 돈을 건넵니다. <br /> <br />남성이 자신은 경찰인데 전화금융사기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면서 돈과 휴대전화, 신분증을 빼앗은 겁니다. <br /> <br />이 남성은 '돈을 다 입금하지 않았으니 금융사기 조직원이 이곳으로 올 거다. 그때 범인을 검거하겠다'고 말하고 사라졌습니다. <br /> <br />30대 남성 A 씨는 4시간 뒤 부산에 있는 현금자동인출기에도 모습을 드러났습니다. <br /> <br />같은 방식으로 돈을 받아 가로챘는데요. <br /> <br />김해와 부산에서 각각 1명씩 돈을 빼앗겼고 현금만 3천900만 원에 달합니다. <br /> <br /> <br />그런데 돈을 건넨 여성들도 일반인이 아닌 전화금융사기 수금책이라고요?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돈을 건넨 여성들은 모두 전화금융사기 수금책입니다. <br /> <br />다른 사람을 속여 가로챈 돈을 조직에 보내고 있던 건데요. <br /> <br />그러다 A 씨를 만났고 경찰이라는 말에 속아 범죄 수익금을 그대로 건넸습니다. <br /> <br />범죄자가 범죄자에게 속은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진 겁니다. <br /> <br />사건은 전화금융사기 수금책인 여성이 경찰에 붙잡히면서 드러났습니다. <br /> <br />범죄 수익금의 행방을 추궁하는 과정에서 경찰이라는 사람에게 건넸다는 진술을 했습니다. <br /> <br />경찰은 A 씨가 중간에서 가로챈 것을 알고 추적해 붙잡았습니다. <br /> <br /> <br />쉽게 이해 안 되는 부분이 많은 사람이 오가는 현금자동인출기에서 어떻게 수금책들만 골라 범행을 저지른 건가요? <br /> <br />[기자] <br />경찰이 A 씨를 붙잡아 조사해보니 과거 전화금융사기 수금책으로 활동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 <br /> <br />범죄자가 범죄자를 알아본 건데요. <br />... (중략)<br /><br />YTN 오태인 (otaein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220526130325566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