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선거공보물에 인적사항만…시각장애인 참정권 사각지대

2022-05-26 0 Dailymotion

선거공보물에 인적사항만…시각장애인 참정권 사각지대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모든 유권자는 누구나 똑같이 투표권을 보장받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선거와 관련해 누구나 똑같은 정보를 제공받지는 못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시각장애인들이 받는 공보물에는 후보자의 세부 공약 없이 이름이나 재산 같은 기본정보만 들어있기도 합니다.<br /><br />김보윤 기자가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시각장애인 유권자들에게 배부된 선거 공보물입니다.<br /><br />점자 형식의 인쇄물과 함께 후보별 공약 파일이 담긴 이동식저장장치가 들어있습니다.<br /><br />USB형 공보물은 점자 인쇄물의 분량 제한을 극복하고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도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지난 20대 대통령선거에서 처음 도입됐습니다.<br /><br />한 후보자가 제출한 문서를 열어봤습니다.<br /><br />이름과 병역사항, 재산사항만 나오고 문서가 끝납니다.<br /><br /> "해당 없음, 해당 없음, 해당 없음"<br /><br /> "(끝이에요?) 끝이라니까요."<br /><br />공약은 직접 찾아보라고 돼 있습니다.<br /><br /> "선거 공보 디지털 파일. 세부공약은 네이버 ㅇㅇㅇ 검색."<br /><br /> "검색을 하래요. 우리한테."<br /><br />게다가 USB 겉면에 점자 각인이 없어 어느 후보자의 것인지는 일일이 컴퓨터에 연결해봐야 알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점자 공보물로도 온전한 정보를 얻지 못하는 건 마찬가지입니다.<br /><br />시각장애인 유권자에게 배부되는 점자 공보물은 일반 공보물보다 양이 훨씬 많습니다. 하지만 면수 제한이 넉넉하지 않아서 일반 공보물의 내용을 그대로 담기가 어렵습니다.<br /><br />현행법상 점자형 공보물 면수는 일반 공보물의 2배로 제한돼있는데, 3~5배는 돼야 한다는 게 시각장애인들의 주장입니다.<br /><br />지난 3월 제20대 대통령선거 투표날에도 애로사항이 많았다고 이야기합니다.<br /><br />투표사무원들이 시각장애인은 가족과 함께 기표소에 들어갈 수 있다는 규정을 제대로 알지 못했고 투표보조용구가 어디 있는지도 몰랐다는 겁니다.<br /><br /> "그분들이 결국은 못 찾았어요. 요청을 하면 먼저 지침을 가져오세요. 그래서 그 자리에서 찾고 계신 거예요."<br /><br />이번 6·1 지방선거에서 시각장애인 유권자는 6만여 명입니다.<br /><br />모든 국민이 온전한 1표를 보장받으려면 정보의 사각지대부터 없애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보윤입니다. (hellokby@yna.co.kr)<br /><br />#선거공보물 #유권자 #투표보조용구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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