습성화하는 음주운전…"음주 시동잠금장치가 해법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음주운전은 그 자체도 범죄지만 한 번 저지르면 반복되는 점이 더 문제죠.<br /><br />음주운전 사고 중 재범자 비율이 4년째 늘어난 점이 이를 뒷받침합니다.<br /><br />그래서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으면 시동이 안걸리는 '음주 시동잠금장치' 설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강현빈 기자가 직접 시험해봤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차선을 길게 물고 달리는 차량.<br /><br />1차로에 있는 연석을 들이받았는지 차량이 움찔합니다.<br /><br />급기야 신호대기 중이던 차량 두 대를 동시에 들이받습니다.<br /><br />가해운전자는 술을 마신 상태였는데, 이미 음주사고 이력이 있었습니다.<br /><br />한 보험사 조사 결과, 지난해 음주운전 사고 중 재범자 비율은 4.7%, 매년 늘며 2018년보다 0.5% 포인트 상승했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의 음주운전 단속에 두 번 이상 적발된 비율도 4년째 40%가 넘습니다.<br /><br />이처럼 상습 음주운전자에 의한 피해를 막기 위해 '음주 시동잠금장치' 도입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차량에 설치된 음주측정기와 시동장치를 연계해 음주운전을 원천봉쇄하는 겁니다.<br /><br />제가 직접 소주를 마시고 시동잠금장치를 작동해 보겠습니다.<br /><br />보시는 것처럼 혈중알코올농도가 측정되며 시동이 걸리지 않습니다.<br /><br />이 장치는 미국, 유럽 등지에서 이미 음주운전 방지에 큰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미국 같은 경우는 음주시동잠금장치를 하고 나서 음주운전 재범사고가 약 40~80%까지 감소했다고 분석이 됐습니다."<br /><br />이 장치 부착을 담은 도로교통법 개정안은 5건이나 발의됐지만, 아직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상황.<br /><br />음주운전이나 음주측정 거부를 반복한 운전자를 가중처벌하는 이른바 '윤창호법'이 위헌 판결을 받은 만큼, 이를 대체할 방안으로 도입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강현빈입니다. (light@yna.co.kr)<br /><br />#음주운전 #음주시동잠금장치 #도로교통법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